1분기 배터리 사업 수주잔고 7000억원 기록
배터리·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SFA)가 올해 배터리 신규장비 상용화, 3D CT 검사기기 공급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는 지난달 30일 열린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엑스포 2024’에서 “올해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며 “지난해 인플레이션, 신규장비 초기 안정화 비용, 해외사업 비용 증가 등 수익성 저하 요인들에 대해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에스에프에이는 사업부문 중 매출비중이 가장 큰 배터리 사업분야에서 3D CT 검사기기와 레이저 전극 공정 장비 사업화를 통해 성장한다는 전략을 제시헸다.
특히, 레이저 전극 공정 장비 사업화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테크데이에서 언급한 하이브리드 코터 장비를 연내 상용화하기 위해 현재 고객사와 양산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하이브리드 코터는 전극 공정 내 코팅 과정에서 레이저를 통해 전극을 건조하는 장비다. 조립 공정에서 레이저 기술 적용 사례는 있지만 전극 공정에서는 처음으로 이를 적용한다. 해당 장비는 기존 열풍 건조 방식보다 속도가 2배 이상 빠르며 건조 품질을 높일 수 있고 설치면적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3D CT 검사기기 공급 확대도 추진한다. 지난 2021년부터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에 납품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3D CT 검사기기는 셀 내부 양·음극의 정렬 상태를 사전에 검사하는 장비다.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셀 1개당 검사시간을 7분에서 4초로 단축할 수 있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보통 배터리 셀이 4초에 1개씩 생산되는데 7분에 하나씩 배터리 셀을 검사하면 105개 중 하나의 셀을 검사해 불량이면 전부 폐기하는 형식으로 검사가 이뤄졌다”며 “회사의 3D CT 검사기기는 모든 배터리 셀의 불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사업 분야에서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핵심 제조장비를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반도체에서는 국내외 주요 메모리사를 대상으로 후공정뿐만 아니라 전공정에 물류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조3억원이며 이 중 배터리 사업분야의 수주잔고는 7000억원이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729억원, 영업이익은 5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 112% 증가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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