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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에너지, 배터리 사업 4배 성장 '쾌속 질주'
강원에너지, 배터리 사업 4배 성장 '쾌속 질주'
  • 이민조 기자
  • 승인 2024.06.12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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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 시작...올 1분기 매출 급증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양극재 기업 설비 수주 잇따라
강원에너지 공장전경. (사진=강원에너지 유튜브)
강원에너지 공장전경. (사진=강원에너지 유튜브)

 

강원에너지 배터리 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4배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3배 가량 증가했다. 자회사 강원이솔루션의 배터리 핵심원료 공급이 본격화되고, 강원에너지의 양극재 설비 수주가 잇따른 덕이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원에너지는 지난 1분기 821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생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273%, 215% 증가했다.

수산화리튬은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료다.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에 비해 전기전도성이 높고 녹는점이 낮다. 녹는점이 낮아야 에너지밀도를 높여주는 니켈과의 합성이 용이하다. 주로 NCM 등 삼원계 배터리에 사용된다.

강원에너지는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22년 7월 강원이솔루션을 인수했다. 강원이솔루션은 수산화리튬 중 수분함량을 줄인 무수수산화리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무수수산화리튬은 수분함량이 적어 양극재 부피를 축소시키며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1분기 강원이솔루션의 배터리 소재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0% 증가한 354억원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배터리사에 무수수산화리튬을 납품한 덕에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강원이솔루션은 경주에 위치한 공장에서 연간 1만톤의 무수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능력을 연내 최대 2.5만톤으로 증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장비 분야 매출도 늘어났다. 강원에너지는 지난 2월 포스코퓨처엠과 234억원 규모의 양극재 수세·건조 설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또 에코프로 헝가리 법인과 에코프로이엠에도 배터리 관련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양극재 수세 공정은 양극 활물질 표면에 잔존하는 부산물들을 제거하고 부산물을 물에 녹인 뒤 분리된 제품 속 수분을 건조하는 과정이다.

강원에너지는 “지속적으로 확장될 양극재 시장을 겨냥해 배터리 분야의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효율성을 높이는 설비를 개발해 배터리 시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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