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해 글로벌 OSAT 시장점유율 4.3% 불과
한국, 지난해 글로벌 OSAT 시장점유율 4.3% 불과
  • 노태민 기자
  • 승인 2024.07.08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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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46.2%로 1위...한국, 순위 5위에 그쳐
테크서치, 올해 OSAT 시장 6~9% 성장 전망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패키지·테스트(OSAT) 시장(Top 20 기준)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4.3%에 그쳤다. 대만이 점유율 46.2%로 1위를 차지했다.

8일 시장조사업체 테크서치(Techserch)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상위 20개 OSAT 기업의 매출이 353억6970만달러(48조7571억원)를 기록했다. 2022년(410억7300만달러)과 비교해 13.9% 줄어든 수치다. 이 통계에선 TSMC와 삼성전자, 인텔 등 파운드리 기업과 종합반도체기업(IDM) 매출은 제외됐다.

국가별로 나눠보면 대만 OSAT 기업들은 163억442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점유율 46.2% 수준이다. 특히 글로벌 OSAT 1위 기업인 대만 ASE(98억4010만달러)가 전세계 OSAT 매출 중 27.8%를 차지했다. 

중국과 미국은 글로벌 OSAT 시장에서 각각 25.2%, 18.4% 점유율을 올렸다. 글로벌 OSAT 시장 점유율 4위와 5위는 싱가포르(4.6%)와 우리나라(4.3%)가 차지했다. 우리나라 OSAT 기업들(SFA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네패스, LB세미콘) 의 지난해 매출은 15억3760만달러로 2022년 매출(18억4420만달러)과 비교해 16.6% 감소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줄어든 데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감산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SFA반도체와 하나마이크론은 메모리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또 세트 수요 감소로 인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CMOS이미지센서(CIS) 등 생산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 보면 대만 ASE와 미국 앰코(Amkor), 중국 JCET이 글로벌 OSAT 기업 중 1위, 2위, 3위를 기록하며 매출의 58%를 차지했다. 이 기업들은 현재 어드밴스드 패키징 위주로 투자를 집행 중이다. 테크서치는 ASE와 앰코의 시장 점유율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어드밴스드 패키징에 대응 가능한 업체들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인 하나마이크론, SFA반도체, 네패스, LB세미콘 등 기업은 지난해 글로벌 OSAT 매출 순위에서 각각 11위, 16위, 17위, 18위를 차지했다.

후공정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미세화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후공정의 중요성이 올라가고 있지만, 국내 OSAT 기업들의 투자는 레거시 위주로 집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 기조가 이어진다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계속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반도체가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올해 OSAT 시장은 전년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서치는 올해 글로벌 OSAT 시장이 2023년과 비교해 6~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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