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임원 1인당 급여도 3년만에 KT 앞질러
LG유플러스 직원의 상반기 연봉이 4년째 KT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임원 1인당 상반기 급여 총액은 3년 만에 KT를 앞질렀다. CEO 급여 순위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순이며, 유영상 SKT 대표는 1분에 약 1만원을 급여로 받는다.
최근 이통3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2024년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이통3사 직원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SK텔레콤이 8600만원으로 가장 많고, LG유플러스(5700만원)가 KT(5200만원)를 앞질렀다.
SK텔레콤 직원의 급여는 줄곧 1위를 지켰으며, LG유플러스의 상반기 평균 급여가 KT를 앞지른 것은 2021년 상반기부터 지금까지 4년 연속 이어진 일이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4800만원을 기록하며 KT를 처음 넘어섰고, 매년 200만~500만원의 간극을 두고 KT보다 많이 받았다.
KT 관계자는 "KT 전체 직원 수가 LG유플러스에 비해 많기 때문에 평균 급여에서 KT 직원이 더 적게 받은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KT 직원 수는 1만9370명으로 LG유플러스(1만695명)에 비해 8675명 많다. 2021년 상반기에는 직원수 차이가 1만1851명이었는데, 최근 폭이 줄어든 것은 KT 직원 중 상당수가 은퇴 등 자연 감소한 영향이다.
이통3사 비등기 임원이 상반기 지급 받은 급여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2024년 상반기 기준 비등기 임원 1인당 평균 급여는 SK텔레콤이 4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LG유플러스(2억7300만원) KT(2억5500만원) 순이다.
KT 임원의 급여가 LG유플러스보다 항상 적었던 것은 아니다. 구현모 전 KT 대표 임기 마지막인 2023년 상반기에는 1인당 평균 3억5500만원을 수령하며 LG유플러스(2억4500만원)보다 1억1000만원을 더 챙겼다. SK텔레콤 임원(3억6700만원) 수준에 비슷해지기도 했다. 김영섭 대표 취임 후 수령액이 확 내려갔다. LG유플러스 임원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2022년까지 3억원대였지만, 2023년부터 2년 연속으로 2억원대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이통3사의 전체 종사자 수는 3만9345명에서 3만5806명으로 3539명 줄었다. 인원이 줄어든 것은 KT 직원수가 3742명 줄어든 영향이 크며, LG유플러스 직원 수는 15명 줄었다. SK텔레콤 직원수만 유일하게 218명 증가했다.
이통3사 CEO의 상반기 급여액 1위는 23억8000만원을 챙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2억9000만원을 수령하며 2위에 올랐다. 김영섭 KT 대표의 급여는 6억1700만원이었다. 하루 일당으로 따지면 각각 1037만6923원, 708만7912원, 339만109원이며, 시간당으로 분석하면 54만4874원, 29만5329원, 14만1254원씩이다. 유 대표의 1분당 급여는 9081원이다.
디일렉=이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