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P30프로 탈락 만회
중국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30시리즈에 LG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유기발광디스플레이(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화웨이는 오는 19일 독일 뮌헨에서 메이트30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양옆 곡면의 각도를 90도에 가깝게 만든 이른바 '폭포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채택했다. 앞서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메이트30시리즈 OLED 패널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먼저 전해진 바 있다.
중국 현지 유명 시장조사업체 관계자는 "메이트30시리즈에 BOE에서 만든 OLED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폭포 디스플레이 생산에는 커버유리 가공 기술과 정밀한 라미네이션(합착) 공정이 필요하다.
올해 초 화웨이의 또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P30프로용 OLED 패널 공급은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전량 맡았었다. 화웨이는 공급 막판 LG디스플레이를 품질문제로 탈락시킨 바 있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화웨이 P30프로 개발에 참여한 협력업체에 수십억원 보상금을 지급했었다.
화웨이는 리지드(Rigid) OLED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대부분 조달했지만, 플렉시블(Flexible)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 BOE에서 공급받았었다. LG디스플레이가 화웨이의 플렉시블 OLED 메인 공급사 지위를 BOE에 내주고 있는 흐름이었다.
메이트30시리즈용 OLED 공급을 계기로 LG디스플레이는 P30프로에서의 탈락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애플에도 아이폰용 OLED 공급을 시작하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집계한, 올해 2분기 모바일용 OLED 출하량 시장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 82%, BOE 12%, LG디스플레이 2%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와 4분기 점유율은 각각 4%, 11%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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