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 키우기 장르에 핵앤슬래시 접목...성공적 차별화
유명 웹툰 IP 컬래버레이션 예고 '나혼자 만렙 뉴비'
'소울 스트라이크' 노하우로 PC·콘솔 영역으로 사업 확장
中 게임사 '만링 이야기' 등 계약해 퍼블리싱 라인업 늘려
컴투스홀딩스의 '소울 스트라이크'가 출시 7개월만에 누적 매출 2000만달러를 넘었다. 한화로 약 267억원에 이른다. 글로벌 다운로드는 약 220만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소울 스트라이크'를 '제노니아'와 함께 대표IP로 성장시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유명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소울 스트라이크'는 방치형 스타일의 키우기 게임이다. 방치형은 지난해부터 게임업계의 국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장르다. 이 게임은 방치형 키우기에 핵앤슬래시 요소를 추가했다. 방치형은 자동사냥과 자동전투를 바탕으로 캐릭터의 빠른 성장이 재미의 핵심이다. MZ세대의 짧은 플레이 타입에 적합한 면이 많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의 중장기 흥행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소울 스트라이크'는 다소 다르다. 핵앤슬래시를 가미해 화려한 스킬 액션과 캐릭터 꾸미기 등으로 차별화했다. 게임 이용자는 직업과 스킬, 동료, 유물, 펫 등을 소환해 플레이에서 활용한다. 방대한 시스템 외에 플레이 콘텐츠 역시 적지 않다. 기본 진행 맵 외에 7개의 던전과 4개의 도전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캐릭터의 레벨과 등급이 상승할수록 추가 콘텐츠가 오픈된다. 이 게임을 클리어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컴투스홀딩스는 유력 IP를 통한 컬래버레이션으로 효과를 봤다. 지난 2월 자사의 ‘제노니아’와 콘텐츠 협업을 진행했다. '제노니아' 시리즈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마계’ 스테이지를 오픈하고 유명 캐릭터들을 게임 내에 등장시켰다. 5월에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몬스터(캐릭터) 아르타미엘와 바네사, 티아나, 애너벨 등이 게임 내의 신화 등급 동료로 '소율 스트라이크'에서 구현됐다. '시험의 탑' 또한 컬래버레이션 던전으로 게임 내에서 재현돼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슈가 됐다.
컴투스홀딩스는 '소울 스트라이크'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주요 성장 요소들을 확장 중이다. 키우기 장르 본연의 성장 재미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또 이달 중 네이버 웹툰 ‘나혼자 만렙 뉴비’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웹툰IP와의 협업은 매출 실적에 많은 도움이 된다.
'소울 스트라이크'의 올해 2분기 매출에서 한국 비중은 56%이다. 1분기는 63%였으나 해외 매출의 비중이 상승하면서 지표가 내려갔다. 이 게임의 올해 2분기 매출 가운데 대만이 10%이며 동남아 9%, 미국이 8%를 나타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롱런의 조짐이 전망되는 내용이다.
최근 컴투스홀딩스는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멀티플랫폼 프로젝트를 내년 총 10개로 확대하는 라인업을 발표했다. '소울 스트라이크'가 일종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회사는 '소울 스트라이크'의 성공 경험을 살려 PC와 콘솔 범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4분기 '가이더스 제로'와 내년 1분기 '페이탈 클로'가 출시될 예정이다. 전부 PC와 콘솔 플랫폼 프로젝트이다. 또 지난 12일 중국 개발사 이위 네트워크와 계약한 '만링 이야기'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된다. '만링 이야기'는 MMOARPG 장르에 MOBA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스타일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방치형 게임이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기란 대단히 어려운 장르"라며 "유일한 성공 사례는 '레전드 오브 슬라임' 외에 사실상 전무했으나 국산 '소울 스트라이크'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플레이 자체의 피로감을 덜고 캐릭터 육성과 콘텐츠 진행, 목표 달성 등에 집중하도록 하는 전략이 통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컴투스 그룹의 해외 시장 노하우는 상당하기 때문에 '소울 스트라이크' 뿐 아니라 향후 라인업들도 해외에서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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