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21~2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4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등을 전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스트레처블 마이크로 LED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제품은 제주도 지형과 사계절을 스트레처블 마이크로 LED로 구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크기는 최대 1.25배로 늘어나고(25% 연신율) 화소밀도는 게이밍 모니터 수준인 120PPI(Pixels per Inch)를 지원한다"며 "업계에서 이미 발표한 제품 중 최고 해상도와 연신율을 지원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이거나 비틀어도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 제품이다. 화면을 평면에서 3D로 돌출시켜 버튼처럼 활용하거나, 옷·가구·건축물처럼 불규칙한 표면에 적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7년 스트레처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HD 해상도 31.5인치 모니터용 퀀텀닷(QD)-OLED도 전시했다. 현재 출시된 자발광 모니터 중 가장 높은 화소밀도 140PPI를 지원한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 이 제품은 IMID가 올해 제정한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1.5인치 QD-OLED는 글로벌 모니터 브랜드 10여개 업체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외에 △QD로 적(R)녹(G)청(B) 픽셀을 구성한 QD-LED △업계 최초 1만2000니트 화이트(W)-OLED 방식 올레도스(OLEDoS) △지난 1월 CES에서 처음 공개한 RGB 방식 올레도스 △1헤르츠(Hz) 가변주사율로 소비전력 저감 수요를 만족하는 IT용 초박형(UT) 패널 △차량 내부 옆 사람에게 화면이 잘 보이지 않도록 시야각을 조절하는 '플렉스 매직 픽셀' 등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IMID에서 마이크로 LED와 인공지능(AI) 등 관련 연구논문 70여편을 발표한다. 중소형사업부 최낙초 프로와 연구팀의 '타일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소재 내구성 연구'는 미국 UDC 첨단기술상을 받았다. 이 상은 당해 학회에서 발표된 논문 중 유기전자와 디스플레이 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는 연구자·연구팀에 수여된다.
LG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렌즈어레이(MLA)를 활용하는 '메타 테크놀로지 2.0' 기술을 적용한 TV와 게이밍 W-OLED 등을 전시했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한 W-OLED는 424억개 초미세 렌즈 패턴 MLA+에 휘도 최적화 알고리즘(메타 멀티 부스터)과 화질 강화 알고리즘(디테일 인핸서)을 적용했다. 휘도를 기존 제품보다 42% 높여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최대휘도 3000니트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IMI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에 최적화한 차량 디스플레이, 가상현실(VR)·스마트워치용 W-OLED 방식 올레도스 등도 전시됐다.
LG디스플레이는 IMID에서 OLED 성능 향상과 AI, 머신러닝을 통한 제조 혁신 등 연구논문 30여편을 발표한다. 고효율 OLED 소자 개발과 박막트랜지스터(TFT) 백플레인 안정성 개선 등을 통한 OLED 성능 향상 등 연구가 소개된다.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제조공정 혁신 성과에는 데이터 실시간 분석을 통한 생산효율 증대, AI 기반 디스플레이 설계 최적화 등이 포함됐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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