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캡처 시스템 '모코피'·AR 디스플레이 시제품 등 공개
소니가 "콘텐츠 제작, 그리고 XR 콘텐츠 자체를 위한 XR 기술 모두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니는 메타버스를 가상세계 메타버스와 현실세계 메타버스로 구분하고, 메타버스에서 몰입감을 확대하려면 다양한 XR 기술을 효율적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로시 무카와(Hiroshi Mukawa) 소니 책임은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MID 발표에서 "소니는 재생산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 확장현실(XR) 콘텐츠 자체를 위한 XR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무카와 책임은 올해 소니가 출시한 모션캡처 시스템 '모코피'(Mocopi)를 공개했다. 모코피는 센서 6개를 사용자 머리와 엉덩이, 양쪽 손목과 발목 등에 부착한 뒤 전신을 추적해 3D 아바타를 만드는 시스템이다. 센서 하나당 무게는 8g이다.
무카와 책임은 "일반적인 모션캡처는 스튜디오 설비와 특수 수트가 필요하지만, 모코피는 센서로 전신 움직임을 추적하고 센서가 없는 부분은 알고리즘으로 움직임을 추정한다"며 "사용자는 실내외 어디서든 3D 모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니에 따르면 사용자가 증강현실(AR) 배경 모드를 사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미지와 아바타를 통합해 AR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모션캡처의 핵심 기술은 신호처리와 머신러닝을 결합해서 관절 위치를 추적하는 것이다. 이것의 첫번째 단계는 참조 관절 위치 계산이고, 두번째 단계는 팔꿈치와 무릎 등 관절 위치 추정이다. 소니 모코피에서 1단계는 6개의 센서가, 2단계는 알고리즘이 수행한다.
무카와 책임은 이러한 모션캡처의 잠재 응용처로 영화·게임 등 콘텐츠 제작을 위한 가상배우,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위한 컨트롤러, 헬스케어를 위한 인공지능(AI) 의사, 원격 콘서트 감상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초점(Focus free) 및 고휘도를 지원하는 AR 디스플레이 시제품도 공개됐다. 제품 사양은 해상도 1280x720, 시야각(FOV) 47도, 휘도 1만 니트, 투명도 85% 이상 등이다. 해당 시제품에는 홀로그래픽 광결합기(Holographic Combiner) 기술도 사용된다. 광결합기는 광원에서 투사되는 정보를 사용자 눈으로 반사시킨다.
무초점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25cm부터 무한대의 거리까지 가상 이미지를 덧씌워(오버레이) 볼 수 있다. 해당 시제품은 햇빛 아래에서도 실제 환경 차단 없이 이미지를 관찰할 수 있도록 밝은 환경을 지원한다고 무카와 책임은 설명했다.
또, 무카와 책임은 일본 도쿄 등에서 지난 2018~2019년 실내외에서 진행한 고스트버스터즈 콘텐츠를 활용한 게임도 소개했다. 해당 게임은 3~4명이 팀을 이뤄서 유령을 잡는 게임이다. 무카와 책임은 영상과 음성에 의한 유령 존재감과, 동료와의 협력, 실내외 모두에서의 고화질 이미지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지원한 기술로는 정확한 가상객체 등록, 소리 위치 파악, AR 콘텐츠 공유, 디밍(Dimming) 기기를 갖춘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 등을 꼽았다. 디밍을 빛의 밝기를 조절하는 기술, 올레도스는 실리콘 기판 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증착한 기술을 말한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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