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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고심 깊은 LG전자 ESS 사업, 이랜텍은 어쩌나
[영상] 고심 깊은 LG전자 ESS 사업, 이랜텍은 어쩌나
  • 이수환 전문기자
  • 승인 2024.10.07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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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에 밀려 유럽 공략 차질...LG, 사업 축소에 이랜텍도 타격

 

LG전자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ESS는 전기 에너지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과 연계해 활용된다. 그러나 최근 LG전자는 이 사업에서의 성과가 저조해 고민에 빠졌다.

LG전자는 가정용 ESS 사업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특히 유럽 시장을 겨냥해 사업을 확장했는데,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초기에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독일은 태양광과 원전 폐기 정책을 추진하며 ESS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이 ESS 시장에 진입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중국산 ESS 제품들이 LG전자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면서 경쟁에서 밀리게 되었다. LG전자의 가정용 ESS 가격은 약 1만5000달러였으나, 중국 제품은 1만달러 이하로 가격을 낮추며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LG전자의 가정용 ESS 사업이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 원인 중 하나는 설계의 한계였다. LG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용 배터리인 원통형 2170 배터리와 테슬라 전기차에 사용된 모델명 '48F' 배터리를 ESS에 적용했다. 그러나 이 배터리는 가정용 ESS에 최적화되지 않아 충방전 횟수가 1000회에 불과했으며, 이는 중국산 인산철 배터리(3000회 충방전 가능)와 비교해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배터리 수명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가정용 ESS 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해졌다.

현재 LG전자는 가정용 ESS 사업에서 대규모 재고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22년 2만대에 이르던 재고는 지난해 3만대로 늘어나면서 생산이 중단된 상태에서 처리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중국 BYD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 도입을 고려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LG전자 ESS 생산을 담당하던 이렌텍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SS 생산 물량 감소로 인해 이렌텍의 매출도 하락할 전망이다. ESS 사업은 에너지 절감과 효율성 측면에서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평가되지만, 가정용 ESS 시장은 대규모 수요 창출에 실패하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LG전자는 공식적으로 사업 정리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시장 상황과 가격 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ESS 사업을 접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LG전자의 ESS 사업 축소는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ESS를 포함한 에너지 저장 솔루션 시장은 앞으로도 가격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질문 : 한주엽 전문기자
대답 : 이수환 전문기자

- LG전자의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사업은 무엇인가요?

" LG전자의 ESS 사업은 태양광 발전 등에서 생산된 전기를 저장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주로 가정용 ESS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LG전자의 가정용 ESS 사업은 왜 위기에 처했나요?

" LG전자의 ESS 사업은 중국 기업들의 저가 제품 공세로 가격 경쟁력을 잃고, 설계적 문제로 배터리 수명이 짧아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중국 기업들은 어떻게 LG전자의 ESS 시장을 위협했나요?

" 중국 기업들은 LG전자의 가정용 ESS 제품(약 1만 5천 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인 1만 달러 이하로 제품을 판매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 LG전자가 사용한 배터리는 어떤 문제점이 있나요?

" LG전자는 원통형 2170 배터리와 테슬라에 사용되던 48F 배터리를 ESS에 적용했으나, 충방전 횟수가 1천 회에 불과해 가정용 ESS용으로는 수명이 짧다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 중국 기업들의 배터리는 왜 더 유리한가요?

" 중국 기업들은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해 충방전 횟수를 3천 회 이상으로 높였고, 이는 수명 면에서 LG전자의 배터리보다 더 유리한 조건을 갖추었습니다.

- 가정용 ESS 시장에서 LG전자의 초기 성과는 어땠나요?

" LG전자는 유럽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가 발생한 후, 독일 등에서 가정용 ESS 제품이 인기를 끌며 초기에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LG전자의 가정용 ESS 사업이 현재 처한 상황은 무엇인가요?

" LG전자는 현재 3만 대의 가정용 ESS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사업 축소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렌텍은 LG전자의 ESS 사업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요?

" 이렌텍은 LG전자의 가정용 ESS 제품의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생산을 담당했으나, 현재 ESS 생산이 중단되면서 이렌텍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LG전자의 가정용 ESS 사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요?

" LG전자는 ESS 사업의 지속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정하지 않았으나, 재고 문제와 시장 경쟁력을 고려할 때 사업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ESS 사업에서 LG전자의 경쟁력 회복 가능성은 있나요?

" LG전자는 경쟁력 회복을 위해 중국 BYD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 도입을 고려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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