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공정에서 버려지던 QD 잉크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QD-OLED에서 QD 색변환층은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만든다. 미세 노즐을 통해 적색(R)과 녹색(G) QD 잉크를 마이크로미터(um) 크기로 조밀하게 분사하는데, 이때 노즐에 남아있던 QD 잉크는 그동안 모두 폐기됐다. 이는 공정에 투입되는 전체 QD 잉크의 20%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색변환층 제조공정에서 버려지는 QD 잉크의 80%를 수거·재가공해 연 100억원 이상 원가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QD 색변환층 제조와 관련해 나노시스는 QD 특허를 제공하고, 한솔케미칼이 QD를 만들며, 이를 QD 잉크로 만드는 작업(포뮬레이션)은 한솔케미칼과 삼성SDI가 맡는다. 솔루스첨단소재도 QD 잉크 납품을 노려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대형사업부 BP(백플레인) 기술팀 등 제조·개발·연구소·환경안전·구매팀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꾸렸고, 지난 8월 QD 잉크 재수거 설비를 개발했다. 재생 잉크는 순도와 광 특성을 높이는 합성을 거쳐, 품질 테스트에서 오리지널 잉크와 동일한 성능을 내고 있다. 10월부터 양산 라인에 적용됐다.
김성봉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제조기술센터 센터장 부사장은 "QD-OLED 출하량 증가와 함께 QD 잉크 사용량도 늘었다"며 "고품질 QD 잉크 회수·재생 기술을 개발해 원가 절감과 자원 순환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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