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판호 획득...엔씨소프트의 주요 매출작 중 하나
'블레이드앤소울2'에 이어 중국 서비스 기대감 고조
중국 게임사 샤오밍타이지에서 담당...텐센트의 플랫폼 자회사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35%...로열티 매출은 1445억원
라인업 줄줄이 중국으로 진출...국내 중심에서 확장되는 수익 구조
엔씨소프트의 핵심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의 중국 진출이 확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받았다. 이 게임 중국 서비스는 텐센트의 자회사 샤오밍타이지(小华大极拳)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리니지2M'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최상위 매출작 가운데 하나다. 전문가들은 '블레이드 앤 소울 2'에 이어 '리니지2M'까지 엔씨소프트의 중국발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리니지2M'은 지난 2019년 국내 출시됐다. '리니지M'은 2017년에 나왔고 '리니지W'는 2021년에 론칭됐다. 이 3종의 게임이 엔씨소프트의 주요 매출작이자 모바일 라인업이다. 이들 게임은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10위권에 상시 포함된다. 콘텐츠 업데이트 등이 이뤄지면 매출 최상위로 단숨에 상승한다. 엔씨소프트의 매출 비중으로 따지면 '리니지M'이 가장 앞서고 '리니지W'과 '리니지2M'이 각각 뒤를 잇는다. '리니지2M'이 지난해 기록한 일년 매출은 약 2630억원이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PC게임으로 중국 내 서비스 중이다. '리니지'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길드워2'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중국으로 진출시킨 상태다. 모바일 플랫폼으로는 '리니지2M'이 사실상 처음이다. '블레이드 앤 소울 2'는 멀티플랫폼으로 모바일보다 PC에 무게감이 더 실린다. 이 게임도 텐센트 샤오밍타이지와 손 잡았다. 올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약 1조8000억원이다. 여기서 해외와 로열티 매출의 합산이 대략 6300억원이다. 비중으로 보면 전체의 약 35%에 달한다. 순수 로열티 매출은 1445억원이다.
'리니지2M'의 중국 진출은 향후 로열티 매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엔씨소프트의 실적 개선과 터닝포인트는 해외 부문과 로열티 매출이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베트남 1위의 게임사 VNG게임즈와 합작회사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합작 회사의 타이틀은 NCV게임즈이며 엔씨소프트 IP의 동남아시아 서비스와 운영을 담당한다. 출범 당시 밝힌 플랜은 올해 하반기 '리니지2M'를 아시아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또 '쓰론 앤 리버티'의 글로벌 상승세도 전망을 밝게 만든다.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해외에 진출한 이 작품은 최근 동시접속자 4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산 MMORPG가 해외 시장에서 올린 역대 성과 가운데 상위권에 속한다. 결국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과 '블레이드 앤 소울 2'의 중국 서비스, '쓰론 앤 리버터'의 해외 성과 등으로 해외 발생 수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리니지2M'의 중국 진출은 성공 가능성이 높으며 동시에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중국 게임시장은 한국의 열배를 넘으나 까다로운 규제와 현지화 요구 사항이 많다. 계약 후 단순 진출을 극복하고 현지 이용자들의 성향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중국 정부의 가이드에 맞춘 콘텐츠는 최우선 숙제다. 현지 퍼블리셔 샤오밍타이지와의 협력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장기적인 운영 전략과 중국 사용자 경험이 고민돼야 한다. 일시적인 반짝 성적에 매몰되면 곤란하다.
업계 한 전문가는 "리니지2M이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안착되면 다음은 '리니지W'가 될 것"이라며 "'리니지W'는 언리얼엔진을 사용하는 등 최신 경쟁작에 밀리지 않아 해외 가능성은 더 높다"고 말하며 "'리니지2M의 중국 성적표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라인업들의 중요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