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광원∙센싱 솔루션 제공 기업 ams 오스람이 차량용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을 주력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강석원 ams 오스람 코리아 대표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 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자동차 분야에서의 매출이 60%로 가장 높다"며 "‘이바이어스(EVIYOS) 2.0’ 등 차세대 차량용 LED 제품을 주력으로 현지 고객 맞춤 제품과 서비스에 나설 것”고 말했다.
이바이어스는 차량용 전조등이다. 운전자가 나아가야 할 도로를 마치 프로젝터처럼, 선택적으로 조명해 안내한다. 옆 차가 차선 변경을 하려고 할 때나 장애물이 있을 때에도 시각적으로 차별화한다. 반대편에서 달리는 자동차의 전조등 빛은 가려준다. 10㎛(마이크로미터∙0.001㎜) 크기의 마이크로 LED로 2만5600픽셀을 구현했다.
강 대표는 “일부 유럽 고객사에서는 이 제품을 탑재한 자동차를 양산하기 시작했다"며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검토 중이지만 도로교통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ams 오스람은 2020년, 오스트리아의 센싱 회사인 ams AG와 독일의 조명∙광학기술 회사인 오스람(OSRAM)의 합병한 회사다. 강 대표는 “광원과 센싱 모두 턴키로 제공하는 회사는 ams 오스람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광원 LED’와 이 광원을 센싱하는 ‘광학 센서’를 함께 제공하며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ams 오스람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 세계 LED 부문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13%의 점유율이다. 광학 센서와 차량용 조명 부문에서는 점유율 34%로 세계 1위다.
강 대표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두 부품을 각기 다른 회사에서 생산하면,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는 일이 쉽지 않다”며 "반면에 (두 부품을 모두 다루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민감한 정보에까지 제한 없이 접근이 가능해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로봇, 증강현실(AR) 글라스 등 신사업도 계획 중이다. 강 대표는 “한국 로봇∙AR글라스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회사의 컨슈머 사업 부문의 매출이 40%로 차량용 LED 부문의 뒤를 잇는다. 스마트폰에 근조도 센서, 플리커 센서 등이 탑재된다. 스마트워치와 증강∙가상 현실(AR∙VR) 애플리케이션에도 광학 센서 기술은 필수적이다. ams 오스람 본사의 사업 부문별 매출은 ▲차량용 52% ▲산업용·의료용 28% ▲컨슈머 19%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