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주로 거래하는 배터리 장비 기업 엠오티가 전고체, 지름 46㎜, 높이 80㎜(4680) 규격의 '46파이'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배터리 장비 고도화를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엠오티는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코스닥 상장 설명회를 진행하고 올해 매출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50억원 이상을 자신했다. 지난해 매출은 737억, 영업이익은 43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516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412억원으로 실적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엠오티의 핵심 고객사는 삼성SDI다. 각형 배터리 조립공정 장비를 주로 다룬다. 각형 캔(Can)에 배터리 소재 조합물인 젤리롤을 넣고 캡(Cap)을 닫아 용접하는 공정이 핵심이다. 초기에는 초음파를 주로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배터리 탭(Tab)과 캡을 연결한다.
'식각 레이저 세정' 공정도 엠오티가 맡았다. 식각 레이저 세정 기술은 양극재, 분리막,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조합물을 넣는 '젤리롤 삽입(Jelly roll Insertion)' 공정 직후에 쓰인다. 각형 캔과 뚜껑 역할을 하는 캡을 용접하기 전 활용된다. 그간 삼성SDI를 비롯해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따로 세정 작업 없이 캡을 용접했다.
배터리에 적용되는 재료가 다양해지고 젤리롤 대신 Z-스태킹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스크랩(Scrub)과 같은 이물질 발생량이 많아졌다. 캔과 캡 사이에 불순물이 많아 용접 품질이 떨어졌고 불량률이 높아졌다. 임시로 세정액이 묻은 솜으로 닦아냈지만 생산성이 낮아지는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
각형 배터리 채용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이 각형 배터리 채용을 밝힌 바 있다. 엠오티는 각형 외에도 원통형 배터리 조립공정 장비 시장도 준비할 계획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은 전고체와 46파이 원통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다. 먼저 전고체 배터리는 고압혁, 초정밀 제어 용접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SDI를 비롯해 포드에 장비를 공급했다. 46파이 배터리는 원통형 캔에 젤리롤을 넣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외부 유입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경우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알맞게 대면적 제품을 생산하 수 있는 조립공정 장비가 핵심이다. 삼성SDI에 관련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엠오티의 희망 공모가는 1만2000~1만4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10억~245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5거래일간 진행한다. 이후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내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디일렉=이수환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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