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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켐 "OLED 소재 OEM 업체 되겠다"...2027년 매출 1000억원 목표
에스켐 "OLED 소재 OEM 업체 되겠다"...2027년 매출 1000억원 목표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11.02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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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호영 대표, 1일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서 밝혀…"중간체는 내년 졸업"
염호영 에스켐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종 기자)
OLED 소재 합성업체 에스켐이 "OLED 소재 OEM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에스켐은 OLED 소재 합성·정제가 주력인데, 앞으로 최종 OLED 유기재료를 만들어 패널 업체에 납품하는 것이 목표다. 2027년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염호영 에스켐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염 대표는 "현재 회사 주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승화·정제 설비를 늘리고 소자평가 장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2차 협력사다. 에스켐이 OLED 소재 중간체와 완성품 등을 만들면, 삼성디스플레이 1차 협력사가 승화·정제와 소자평가까지 마친 최종 OLED 유기재료를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한다. 
에스켐의 생산 인프라 (자료=에스켐)
에스캠 매출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1차 협력사인 덕산네오룩스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또다른 주요 고객사는 SFC(삼성디스플레이+호도가야 합작사)와 솔루스첨단소재 등이다.  덕산네오룩스는 OLED 소재 중에서도 정공수송층(HTL)과 레드 호스트, 레드 프라임, 그린 프라임 등을 주력 생산 중이다. 2021년부터는 블랙 PDL(Pixel Define Layer·화소정의막)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했다.  덕산네오룩스 OLED 재료시장에서 에스켐 점유율은 2021년 30%, 2022년 40%, 2023년 65%로 늘었다. 이 부문 경쟁사인 덕산테코피아 점유율은 줄었다. 에스켐은 투자설명서에서 덕산테코피아에 대해 "OLED 유기소재 분야에서 경쟁관계에 있지만, 고객사가 특정 업체에 한정돼 있고 합성 후 승화·정제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에스켐이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1일, 덕산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며 "덕산네오룩스는 덕산테코피아의 OLED 중간체 구매를 줄이는 등 계열간 독자 경영기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덕산그룹(덕산홀딩스 계열)과, 덕산테코피아가 소속된 덕산산업 계열이 서로 분리됐다. 
연도별 덕산네오룩스 OLED 재료시장 점유율 (자료=에스켐 투자설명서)
염 대표는 "중간체는 OLED 특성이 아직 없는 화학물질, 완성품은 OLED 특성이 나타나는 화학물질"이라며 "완성품을 승화·정제하고 소자평가까지 마치면 패널 업체에 납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간체에서 완성품, 승화·정제품으로 갈수록 판매단가와 부가가치가 올라간다"고 밝혔다.  2015년 에스켐 매출에서 100%였던 중간체 비중은 최근 20%로 떨어졌다. 염 대표는 "창업 초기 OLED 중간체를 다량 생산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품 품목을 늘리고 있다"며 "2022년 승화·정제기 6대를 도입한 뒤 승화·정제품 품목도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중간체는 판매하지 않고 중간체를 완성품까지 만들어 판매하는 구조로 바꿀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중간체에서 졸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2025년 주력 사업은 발광보조층과 공통층 완성품"이라며 "2026년 사업계획은 이들 제품을 승화·정제까지 마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에스켐)
에스켐이 소자평가까지 소화하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가 된다. 얼마 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또다른 OLED 소재업체 한켐이 LG화학의 OEM 업체다. 피엔에이치테크도 듀폰의 OEM 업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정공방어층(a-ETL)을 제외한 나머지 OLED 재료를 모두 OEM 방식으로 만든다.  염 대표는 "2026년까지 승화·정제기를 10대 추가 반입할 계획이고, OLED 소자평가에서 핵심인 진공 박막 증착기는 내년 반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공 박막 증착기로 미니 패널을 만들면 수명과 휘도 등 디스플레이 성능을 검사할 수 있다. 그는 "에스켐이 소자평가까지 진행하면 고객사 락인 효과와 신규 고객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해외 고객사는 합성회사에서 정제와 소자평가까지 수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에스켐은 최근 청색 OLED 소자 국책과제에도 참여했다. 과제명은 'OLED 인광 감광형 형광 소재 기반의 CIE_y 0.15 이하 색순도 특성을 갖는 고효율, 장수명 청색소재 및 소자 개발'이다. 주관기업은 솔루스첨단소재다. 국책과제 수행기간은 3년 6개월이다. 
(자료=에스켐)
에스켐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244억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손실 9억원 등이다. 지난해 매출 244억원에서 OLED 합성품 매출은 172억원, OLED 순환정제 매출은 66억원 등이다. 염 대표는 "올해 상반기 매출 161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전년비 60% 성장을 예상한다"며 "2027년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설립한 에스켐 본사는 충북 제천에 있다. 회사는 각자대표 체제다. 하홍식 대표는 기술과 생산, 염호영 대표는 전략 마케팅과 경영을 맡는다. 임직원 수는 79명이다. 연구개발 인력 비중은 25%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1만4600원이다. 공모금액은 254억~285억원이다. 250억원이 조달될 경우 사용처는 시설자금 148억원, 채무상환 48억원, 기타 54억원 등이다. 공모청약은 7~8일, 상장 예정일은 18일 등이다. 최대주주는 염호영 대표(17.16%), 하홍식 대표(12.15%) 등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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