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 자회사인 SK온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3분기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1년 10월 출범 이후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3분기 매출 17조6570억원, 영업손실 42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조1422억원, 영업이익은 3775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유가 하락과 재고 관련 손실, 주요 화학제품의 스프레드(원유 정제로 인한 수익성) 감소 영향이 컸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완화 기대감으로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배터리 사업도 고객사의 북미 공장 가동과 신차 출시 계획 등으로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반등은 가능하다고 낙관한 셈이다. 4분기 석유사업 시황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가을철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 효과가 예상됨에 따라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사업은 동절기 의류 수요에 따른 폴리에스터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PX 스프레드는 상승하고, 벤젠은 중국 신증설 영향 등으로 스프레드는 약세일 것으로 봤다. 전년 동기 스프레드 보다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내수 시장 개선 기대감 등으로 3분기와 유사한 판매량을 달성이 예상된다. 스프레드 역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사업은 고객사의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 주요 고객사의 2025년 신차 출시 계획 영향으로 소폭의 판매량 증가가 보인다. 4분기에도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 활동과 함께 신규 고객 수주, 신규 폼팩터 확장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소재 사업은 신규 고객향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시너지 창출 가속화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디일렉=이수환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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