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점유율 23%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감소
하반기 미국 할인 행사로 실적 반등 노려…이익은 줄 수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올해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를 맞아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북미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점유율 31%를 기록하며 4년 만에 분기 최대치를 세웠다. 이는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출시에 따른 효과로 프리미엄 선호세가 뚜렷한 북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하지만 애플이 인공지능 '애플 인텔리전스'와 아이폰16 시리즈를 발표, 시장에 출시하고 갤럭시S24의 판매가 주춤해지면서 점유율은 2분기 24%, 3분기 23%로 점차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도 2%p 감소했으며 애플과는 2배까지 벌어졌다. 동 기간 애플의 점유율은 1분기 52%, 2분기 52%, 3분기 5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효과를 통해 수요 부진 여파를 털고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연간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업에서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노린다. 삼성전자 MX·네트워크(NW) 사업부의 올해 3·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2조8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800억원 대비 16.3% 줄어든 상태다.
다만 할인 행사를 통한 출하량 증가가 삼성전자의 수익에 영향을 줄 지는 의문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와 주요 판매 사이트에서 출고가 대비 20~3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트폰·태블릿 등을 판매하고 있다. 때문에 대당 판매 단가가 더 낮아질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는 아이폰16시리즈 공개에 맞춰 미국에서 대규모 할인행사를 실시했으나 실패한 전력이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에서 '디스커버 삼성 가을 할인(Discover Samsung Fall Sale)'을 진행하며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의 가격을 낮췄으나 분기 점유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디일렉=여이레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