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BLU 30% 담당업체…하반기 흑자전환 전망
루멘스가 지난달 삼성전자에 노트북용 백라이트모듈(BLU) 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노트북용 액정디스플레이(LCD) BLU 공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연간 24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멘스는 삼성전자 TV용 BLU 가운데 30% 가량 공급을 담당한다.
루멘스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공급을 시작한 노트북용 BLU는 매출은 작지만 이익률이 높다"며 "초기 월 매출은 5억원 가량인데 내년에는 월 20억원씩 할 것"이라고 말했다. BLU는 LCD에 꼭 들어가는 부품이다. BLU에서 발광한 빛의 세기를 액정(LC)에서 조절, 컬러필터를 통해 색을 구현하는게 LCD의 기본 원리다. 삼성전자에서 현재 팔고 있는 TV는 모두 LCD TV다.
BLU의 광원은 LED를 쓴지 오래다. 보통 수십에서 수백개 LED칩이 들어가는 BLU는 루멘스의 LED사업에 속한다. 최근 3년간 루멘스의 LED사업 매출은 감소세였다. 2016년 3530억원이던 매출이 2017년 3028억원, 2018년 2058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25억원을 기록했다.
루멘스 관계자는 "TV용 BLU 단가는 분기마다 15% 정도씩 깎인다"며 "신제품을 추가해 매출과 이익을 조정해왔는데 최근 2-3년간 삼성전자는 BLU 제품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TV용 BLU 제품군은 이익률이 낮은 저가 위주로 형성됐다"고도 했다.
올해 루멘스 자동차 전장부품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루멘스는 2017년 7월 LED라이텍 지분 42.7%를 인수하며 전장 부품사업을 본격화했다. 2017년과 2018년 전체 매출에서 전장부품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 20%였다. 자동차부품업체 에스엘에 전장용 LED 램프를 납품, 국내 현대자동차와 미국 GM 등에서 만든 완성차에 탑재되고 있다.
루멘스 관계자는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3분기에도 장사를 잘했다"고 했다. 루멘스는 LED 사업 비중이 80%가 넘었던 2017년 연간 적자전환(92억원 영업손실)했다. 2018년에는 20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폭이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액은 8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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