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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폴더블폰 대화면 커버윈도는 투명 PI 적합"
코오롱인더 "폴더블폰 대화면 커버윈도는 투명 PI 적합"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9.11.10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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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커버윈도 소재, 투명PI-강화유리 경쟁
코오롱인더 "투명 PI, 곡률반경·적용성 등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투명 PI(CPI) 필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투명 PI(CPI) 필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사 투명 폴리이미드(CPI:Colorless Polyimide) 필름의 폴더블폰 커버윈도 소재 경쟁우위를 자신했다. 투명 PI 필름 양산라인을 준비 중인 경쟁사는 물론, 경쟁 소재인 강화유리(UTG:Ultra Thin Glass)보다 CPI 필름 활용폭이 넓을 것으로 봤다. 코오롱인더의 CPI는 투명 PI를 가리키는 자체 상표명이다. 8일 복수의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내년 폴더블폰 시장이 개화하면 자사 CPI 필름 채용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코오롱인더 관계자A는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커버윈도 소재로 CPI 필름과 UTG 모두 사용될 것"이라면서도 "UTG는 깨지는 특성이 있고 CPI 필름보다 덜 접히기(곡률반경) 때문에 적용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UTG는 작은 디스플레이에, CPI 필름은 큰 디스플레이에 적용될 것"이라면서 "고객사별로 다르겠지만 6.6인치 또는 7인치를 기준으로 소형과 대형 제품이 나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회사 내부에서는 CPI 필름과 UTG를 서로 다른 아이템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9월 출시한 갤럭시폴드 화면은 7.3인치다. 화웨이 메이트X(다음주 출시) 화면은 8인치, 모토로라 레이저(다음주 공개) 화면은 6.2인치다. 모두 투명 PI 필름을 사용했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할 폴더블폰 커버윈도 일부에 UTG를 적용할 계획이어서 코오롱인더에 CPI 경쟁력을 묻는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투명 PI 필름 기술력도 일본 스미토모화학에 뒤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올해 갤럭시폴드에는 스미토모화학이 투명 PI 필름을 납품했다.
코오롱인더 관계자B는 "투명 PI 필름 품질에선 양사 차이가 없었다"면서 "삼성전자가 스미토모화학과 오랫동안 사업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스미토모화학의 투명 PI를 택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A도 "갤럭시폴드는 (판매량이 많지 않은) 콘셉트 제품"이라면서 "양산라인을 갖춘 협력사가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폴더블폰 제품이 늘면 코오롱인더의 CPI 필름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오롱인더의 CPI 필름 연간 생산능력은 폴더블폰 10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반면 스미토모화학은 폴더블폰 100만대에 투명 PI 필름을 공급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만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가 당초 목표했던 올해 갤럭시폴드 판매량도 100만대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CPI 필름의 용액인 CPI 바니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CPI 필름의 용액인 CPI 바니시
코오롱인더는 6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CPI 필름 '적용성'을 강조했다. CPI 필름 양산라인에서 고객사가 요구하는 물성을 구현하고 납품하는 과정에서 노하우가 쌓인다는 의미다. 양산라인을 마련하지 못한 경쟁사보다 그만큼 앞서갈 수 있다. 코오롱인더가 납품하는 CPI 필름은 20만회의 접힘(폴딩) 테스트를 거친다. 코오롱인더 관계자C는 "고객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20만회의 접힘 테스트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하루 100번씩 5년간 접었다 편다고 가정하면 20만회가 된다. 폴딩 테스트 장비는 필름 좌우를 고정하고 필름의 중앙부를 접었다 펴는 동작을 반복한다. 접힐 때 오목한 부분은 안으로 접는 인폴딩, 볼록한 부분은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으로 보면 된다. 한편 현재 삼성전자 외에 폴더블폰 커버윈도 소재로 UTG를 검토하는 업체는 없다. 화웨이와 모토로라 등은 여전히 투명 PI를 커버윈도 소재로 고려한다. 애플은 폴더블폰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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