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멀티 카메라 확대 영향
전년비 26% 상승 기대...코로나19 등은 변수
엠씨넥스가 올해 매출 목표를 1조6000억원으로 정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멀티 카메라 확대 영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목표 달성 변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비 25% 이상 성장한 1조6000억원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멀티 카메라 확대가 매출 상승 동력이다. 지난해 엠씨넥스 스마트폰 카메라 사업 매출도 전년비 101.6% 오른 1조1460억원이었다. 카메라 모듈과 액추에이터(구동계), 지문인식센서 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 판매액을 모두 더한 수치다.
엠씨넥스는 지난주 공개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전후면 카메라,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전면 카메라 등을 공급했다. 중가 갤럭시A와 저가 갤럭시M 시리즈에도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다.
엠씨넥스는 광학줌 폴디드 카메라 모듈을 개발 중이다. 갤럭시S20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0울트라에 들어가는 광학 5배줌 카메라 모듈은 현재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만 생산 중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울트라의 광학 5배줌 카메라를 크롭(2배)을 활용해 '하이브리드 광학 10배줌'으로 늘리고, 여기에 디지털 10배줌을 적용해 100배줌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광학줌 카메라 모듈은 향후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 지점으로 활용될 사양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멀티 카메라 추세가 2022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프리미엄 제품 카메라 모듈은 렌즈 고화소화가 진행되고 중저가 제품도 트리플(3) 및 쿼드(4)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엠씨넥스의 액추에이터는 갤럭시S20 시리즈 등에, 광학식 디스플레이 내장형(FoD) 지문인식센서 모듈은 중가 갤럭시A 시리즈에 납품 중이다. 광학식 지문센서 모듈은 기존 정전식 모델을 대체한 제품으로 적용폭이 늘고 있다.
차량용 카메라 사업은 지난해 4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차량용 카메라 매출(1217억원)은 10.1% 늘었고 손실은 10억원 규모로 줄었다.
올해부터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가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면서 엠씨넥스 차량용 카메라 매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차량용 카메라는 모바일용 제품보다 부품 개수가 많고 단가도 비싸 매출 기여폭이 클 전망이다. 본격 성장세는 내년 이후로 예상된다.
엠씨넥스는 현대기아차 27종 등 국내외 52개 순정 차종에 차량 영상 솔루션 카메라 820종을 공급 중이다. 현대 제네시스의 전후방 및 서라운드뷰모니터(SVM) 카메라가 엠씨넥스 제품이다. 현대 그랜저와 소나타, 기아 K시리즈와 스팅어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엠씨넥스가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로 등록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 점유율에서 엠씨넥스는 7.5%를 차지했다. 4위 발레오(9%)에 약간 뒤진다. 1위는 마그나(16%), 2위는 파나소닉(12%), 3위는 소니(9%)다.
다만 올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에 미치진 못할 전망이다. 카메라 모듈 업체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져 부품 단가가 소폭 하락했다. 동시에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위축과 원재료 조달 차질 가능성은 변수다. 엠씨넥스는 지난해 매출 1조2677억원, 영업이익 1123억원을 올렸다. 전년비 각각 81.8%, 173.2% 급증했다.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