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앙통신사(中央通信社)는 "올해 하반기 상용화 예정인 대만의 5G(세대) 이동통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입문 금액은 1399대만달러(5만7700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싼 5G 무제한 요금제"라고 28일 보도했다.
국내 이통3사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속도제한 제외)는 8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작년 4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바 있다.
국내 통신사별 가장 싼 5G 무제한 요금제는 ▲SK텔레콤 8만9000원(5GX프라임) ▲KT 8만원(슈퍼플랜 베이직) ▲LG유플러스 8만5000원(5G 스마트)이다. 가장 비싼 요금제는 ▲SK텔레콤 12만5000원(5GX플래티넘) ▲KT 13만원(슈퍼플랜 프리미엄 플러스) ▲LG유플러스 13만원(5G시그니처)이다.
국내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일본, 중국 등과 달리 대만은 통신 영역에서 주목받았던 적이 없다"며 "커버리지나 속도 등 품질과 소득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요금제를 직접 비교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통신 품질이 압도적인 편"이라며 "그걸 감안하면 통신 요금은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국내 한 5G 가입자는 KT측에 5G 품질 관련 문제를 제기해 최근 대리점으로부터 보상금 130만원을 받았다. 정신적 피해 보상금 48만원을 비롯해 8개월치 요금(64만원), 기타 사용료 18만원 등이 보상됐다. KT 관계자는 "가입당시 약관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데 따른 불완전판매 보상 성격"이라고 말했다.
중앙통신사는 시장조사업체 디지타임스리서치(Digitimes research) 자료를 인용해, 우리나라 5G 무제한 통신요금이 65달러(8만400원)에서 시작해 최고 120달러(14만8500원)에 달한다고 했다. 미국 이동통신사의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최저 60달러(7만4300원)에서 최고 90달러(11만1400원)라고도 했다.
대만 통신업체 타이완모바일(TaiwanMobile, 台灣大哥大)은 올해초 SK텔레콤과 5G 기술 전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설계와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 관련 기술을 수출하기로 했다.
대만 이동통신사업자는 모두 5곳으로, 4G 가입자 기준 중화전신(中華電信, Chunghwa Telecom)이 37% 점유율로 1위다. 중화전신을 포함한 타이완모바일, FET(遠傳電信, Far EasTone)의 점유율이 80%을 넘는 3강 구도다.
타이완모바일과 FET(遠傳電信, Far EasTone)는 각각 24%씩 점유하고 있다. 지난 2월 FET의 4G 가입자 수가 근소한 차이로 기존 2위였던 타이완모바일 앞섰다. KT는 지난달 FET와 '5G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콘텐츠 제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