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광트랜시버업체 오이솔루션은 3분기 매출 전망으로 290억원을 제시했다. 작년 동기 매출액 606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부품 업체의 실적 회복은 빨라야 4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국내외 5G 관련 투자가 지연되고 있어, 국내 5G 장비·부품 업체 실적은 올해초부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이솔루션은 올해 2분기 294억원 매출, 4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4%다. 오이솔루션 관계자는 10일 "2분기에는 해외 유선 장비 분야에서 예상대비 수요가 많아, 당초 전망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도 시장 전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오이솔루션의 2분기 매출 전망은 255억원이었다. 전망 대비 15%(39억원) 증가한 매출을 2분기에 기록했다. 2분기 유선장비(FTTH·MSO) 분야 매출액은 94억원으로 전분기(26억원)대비 68억원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13%에서 2분기에는 32%으로 3배가까이 늘었다. 같은기간 무선 매출비중은 77%(1분기)에서 64%(2분기)로 낮아졌다.
광트랜시버는 전기신호와 광신호를 상호전환해 송신과 수신을 하는 부품 모듈이다. 광케이블과 연결되는 무선장비와 유선장비 모두에 탑재된다. 댁내광가입자망(FTTH:Fiber To The Home)과 유선방송사업자(MSO:Multi System Operator)용 유선 장비는 인터넷과 방송 서비스에 사용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으로 데이터 사용이 급증한 가운데, 인터넷 관련 유선 인프라가 잘 구비된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 관련 수요가 컸다"고 말했다. 오이솔루션은 미국 아리스(콤스코프)에 유선 장비용 광트랜시버를 공급하고 있다.
오이솔루션은 2분기 광트랜시버 소자인 레이저다이오드(LD: Laser Diode)를 국산화, 처음 양산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억7000만원이다. 중국 광트랜시버업체로 공급됐다. 올해 하반기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LD 시장은 일본 미쓰비시(Mitsubishi)와 스미토모(Simitomo), 미국 브로드컴(Broadcom) 등이 과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