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별 10~120Hz 가변주사율 지원
삼성디스플레이가 저전력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울트라에 적용했다.
12일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스마트폰보다 패널 구동전력을 최대 22% 낮출 수 있는 '어댑티브 프리퀀시(Adaptive Frequency)' 기술을 갤럭시노트20울트라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은 업계에서 말하는 LTPO TFT 기술이다. TFT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화면을 켜고 끄며 픽셀을 제어하는 부품이다. LTPO TFT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방식과 옥사이드(산화물) 방식 장점을 결합했지만 기본적으로 LTPS에 기반을 두고 있다. LTPO는 LTPS 소자 구동에 필요한 여러 트랜지스터 중 스위칭 소자를 옥사이드로 바꾼 TFT다. 옥사이드는 계속 노출되는 화면의 누설전류를 줄이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를 최대 15~20% 절약한다고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이 5G 스마트폰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저전력 OLED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사용 환경에 맞춰 화면 주사율을 자동 조절해 전체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다.
주사율이란 디스플레이가 1초에 표시하는 화면(프레임) 개수를 말한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 기존 스마트폰 패널은 고정 주사율을 사용해 콘텐츠에 따른 주사율 변경이 어렵다. 저주사율 구동 시 휘도(밝기) 변화가 생겨 깜박임(플리커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은 게임에는 120헤르츠(Hz), 영화는 60Hz, 일반 텍스트 확인·입력은 30Hz, 사진·SNS 등 정지 이미지는 10Hz로 가변 주사율을 지원한다. 정지 이미지에서 10Hz 저주사율을 사용하면 패널 구동전력을 최대 60% 줄일 수 있다. 기존 패널은 콘텐츠에 구분없이 동일한 주사율이 사용돼 불필요한 전력소모가 발생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새로운 백플레인 기술을 적용해 저주사율 구동에 따른 깜박임을 효과적으로 제어했고 스마트폰에서 처음으로 10Hz 주사율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백플레인이란 디스플레이 구성 최소 단위인 픽셀 동작에 필요한 TFT를 유리 또는 폴리이미드(PI) 등 기판에 구성하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을 다양한 IT 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소비전력 절감을 위해 소재 효율성 강화와 구동부품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상품기획팀 상무는 "5G 상용화로 고해상도 동영상 스트리밍 및 게임 콘텐츠가 급증해 디스플레이 소비전력 절감 기술이 중요해졌다"며 "어댑티브 프리퀀시는 디스플레이가 콘텐츠에 맞게 주사율을 자동 조절해 소비전력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기술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늘려 소비자의 실제 사용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