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G80, GV70 등
텔레칩스가 현대자동차 신형 제네시스 전 모델에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시스템온칩(SoC)을 공급했다. 그동안 현대자동차의 중저가 차량 모델에 반도체를 공급하던 텔레칩스가 하이엔드급 차량으로 공급을 확대했다.
텔레칩스는 올해 1월 출시된 제네시스 SUV 모델인 GV80에 처음으로 HUD 칩 '돌핀(TCC897x)'을 공급했다. 이후 지난 3월에 출시된 제네시스 3세대 G80에도 텔레칩스 칩이 적용됐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에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V70를 포함해 내년에 출시되는 제네시스 전 모델에도 해당 칩이 공급될 예정이다.
제네시스에 적용된 칩은 텔레칩스 돌핀 시리즈 중에서 가장 사양이 낮은 제품이다. HUD에 최적화된 기능을 지원한다. HUD는 차량의 속도, 연료 잔량, 길 안내 정보 등을 운전자 바로 앞 유리창에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장치다. 돌핀 시리즈는 현재 콕핏(Cockpit) 시스템을 지원하는 돌핀3까지 출시된 상태다.
앞서 텔레칩스는 2011년부터 NXP를 밀어내고 현대자동차 중저가 브랜드 차량에 인포테인먼트(IVI)시스템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공급해 왔다. 소나타, 아반테 등이 해당된다. 최근에는 고급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에도 공급하며 물량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에 공급된 HUD 칩은 당장 텔레칩스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HUD 칩은 IVI 칩 대비 단가가 약 30%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제네시스는 고급 차량인 만큼 연간 판매 대수가 많지 않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1~10월) 제네시스 GV80과 3세대 G80의 국내외 판매수는 7만4158대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 전체 차량 판매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 수준이다. 아울러 HUD는 옵션 사항이라서 폭발적 실적 확대는 기대하기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브랜드로 칩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텔레칩스는 자율주행 차량용 AP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프로세서 뉴럴프로세싱유닛(NPU) AP 뉴럴돌핀(엔돌핀) 개발을 최근 시작했다. 엔돌핀은 2023년 또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로드맵에 따라 콕핏용 AP에서 점진적으로 자율주행차용 칩 영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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