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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A4E' 투자 개시...내년 2분기 장비 반입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A4E' 투자 개시...내년 2분기 장비 반입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10.26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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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A4 라인 LTPO 등 적용 따른 생산능력 감소 회복 목적
A4E 투자규모 1조원 웃돌 전망...월 30K 중 15K 우선 투자
애플 아이폰13프로 라인업(2021년 모델)
애플 아이폰13프로 라인업(2021년 모델)
삼성디스플레이가 6세대 중소형 OLED용 A4E(가칭) 생산라인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존 A3와 A4 라인의 신기술 적용에 따른 OLED 생산능력이 감소한 것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발주하는 A4E용 장비는 내년 2분기 말부터 3분기 사이에 반입된 후 같은 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장비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6세대(1500x1850mm)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A4E 라인용 장비 발주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A4E 라인은 기존에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만들던 충남 아산 탕정 L7-2 라인에서 LCD 장비를 모두 들어낸 공간에 설치한다. A4E 라인은 이미 6세대 플렉시블 OLED를 생산 중인 기존 A3나 A4-1(옛 L7-1)과 달리 일부 장비를 빼고 구성한다. A3와 A4-1 라인에 신기술인 온셀 방식 터치전극(와이옥타)과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공정을 추가하면서 증착장비 등 일부 유휴장비가 생겼는데, A4E에 LTPO TFT 위주 장비를 설치하면서 전체 장비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이번 투자 목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4E 라인을 6세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3만(30K)장 규모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에 월 15K용 장비를 우선 발주하고, 나머지 월 15K 투자는 내년에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월 15K 투자규모는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증착장비 등이 빠지지만 LTPO TFT가 들어가서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TFT 장비보다 비용이 늘어난다. LTPO 방식은 LTPS보다 전력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스위칭 TFT를 옥사이드로 바꾸는데, LTPO의 레이어(층) 수가 LTPS보다 3~4개 많다. 대체로 LTPS 방식의 월 15K 온전한 라인 투자비용은 1조원 중반에서 2조원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기존 A3와 A4 라인에 LTPO 공정이 추가되고 전체 생산능력이 감소해 A4E 투자가 연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6세대 플렉시블 OLED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올해 아이폰13프로 라인업에 처음 적용한 LTPO 방식 OLED를 삼성디스플레이가 단독 납품했는데, LTPO 방식을 포함해 아이폰 OLED 물량이 내년에도 큰 폭으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추가 투자해야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선 A4E 장비 반입 시점을 내년 1분기로 기대해왔는데, 실제 입고일은 이보다 1개 분기가 늦다. 최근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고, 중국 BOE의 애플 아이폰 OLED 공급량이 국내 업계 예상을 웃도는 등 플렉시블 OLED 수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4E 라인 설치를 마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A3와 A4 생산능력 합계는 2023년께 지난 2019년 수준인 월 165K 규모로 회복될 전망이다. 현재 A3와 A4 생산능력은 LTPO 전환 등으로 월 140K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A3와 A4에서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에 필요한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한다. A3 라인 감가상각이 내년이면 모두 끝나기 때문에 이곳에서 생산하는 플렉시블 OLED 패널 가격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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