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의 메인 카메라 선도개발은 이례"
갤A23 4G 메인 카메라는 파트론이 선도개발
중국 서니옵티컬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A23 5G의 메인 카메라를 선도개발한다. 삼성 스마트폰 렌즈에 이어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도 서니옵티컬이 본격적으로 저가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카메라 모듈 업체 서니옵티컬이 삼성전자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23 5G 모델의 메인 카메라 모듈 선도개발업체로 선정됐다. 갤럭시A23 5G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갤럭시A23 5G의 후면 카메라는 광학식손떨림방지(OIS)를 적용한 5000만화소 광각(메인), 500만화소 초광각, 200만화소 접사(매크로), 200만화소 심도(보케) 등 쿼드(4) 카메라 모듈로 구성된다. 전면은 800만화소 카메라다.
이 모델에서 서니옵티컬은 OIS를 적용한 5000만화소 광각 카메라 모듈을 선도개발한다. 선도개발업체는 모델 개발 초기부터 참여해 해당 제품 초도 생산물량을 주력 공급한다. 선도개발업체가 이원화 업체보다 물량이 많고 수익성이 높다.
업계에선 이번 선정을 두고 서니옵티컬이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시장에 본격 뛰어든 것으로 풀이한다. 서니옵티컬은 삼성 스마트폰 렌즈 시장에서는 이미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카메라 모듈 시장 점유율은 미미했다. 서니옵티컬은 그간 갤럭시S 시리즈 등 삼성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로 이원화 업체로 카메라 모듈을 납품해왔다.
더욱이 갤럭시A23 5G와 카메라 사양이 동일한 갤럭시A23 4G 모델의 후면 메인 카메라는 파트론이 선도개발했다. 부품 사양이 같기 때문에 5G 모델에서도 파트론이 메인 카메라를 선도개발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를 서니옵티컬이 낚아챘다. 업계에선 서니옵티컬이 저가 공세를 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서니옵티컬은 막대한 렌즈와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해 수직계열화 효과가 크다.
갤럭시A23 5G에서 나타난 삼성전자의 부품 단가 인하 노력은 또 있다. 이 모델 메인 카메라용 50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SK하이닉스가 공급한다. 서니옵티컬이 SK하이닉스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메인 카메라를 만들어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구조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에 50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에 납품했던 이미지센서는 2000만화소가 최대였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5000만화소 이미지센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선도개발업체를 중국 업체로 바꾸면서 추가적인 부품 단가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 부품 협력사가 늘수록 생산가격 인하가 쉬워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23 연간 출하량 목표는 4G 모델이 1710만대, 5G 모델이 1260만대다. 4G 모델은 1분기부터 순차 출하하고 5G 모델은 하반기에 출하한다. 갤럭시A2 시리즈는 제품 넘버링(숫자)은 낮지만 생산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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