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GWh 규모 공장 설립.. 전기차 70만대 생산 가능한 수준
LG엔솔, 북미에 총 200GWh 규모 생산능력 확보 예정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제네럴모터스(GM)와 함께 50기가와트시(GWh)규모 배터리 3공장을 짓는다. 총 투자액은 3조원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단독 투자 등을 포함해서 북미에서만 20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26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GM과 함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총 투자액은 3조원(약 26억불)이다.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연 생산 규모는 50GWh다. 이는 1회 충전시 500㎞ 주행 가능한 전기차를 약 7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 테네시주에 제2공장을 건설중이다. 규모는 두 공장 모두 35GWh다. 오늘 발표한 제3공장을 포함하면 얼티엄셀즈는 연 12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도도 함께 연간 40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재 후보지를 검토중이며, 올해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에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단독 투자도 계획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 40GWh 규모 단독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북미 고객사 합작법인과 단독 투자를 모두 합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내 생산능력은 200GWh에 달할 전망이다.
이처럼 LG에너지솔루션이 공장 설립을 서두르는 이유는 북미 전기차 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작년(2021년) 46GWh에서 내년(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 평균 성장률은 58%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은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얼티엄셀즈 제3 합작공장은 수백만대의 전기차를 탄생시키는 관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GM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대 전환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 절차를 마치고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70조2000억원이다. 코스피 시총 3위로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