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배터리 기업과 (오하이오주) 추가로 투자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J.P. 노시프 미국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장은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은 해외 기업의 오하이오주 진출을 지원하는 주 정부기관이다.
현재 오하이오에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한온시스템, 넥센타이어, SNT모티브 등 여러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다. 가장 투자에 적극적인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최근 일본 혼다와 44억달러(약 6조25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유치에 성공했다.
오하이오와 혼다의 45년 협력이 유치 비결이었다는 게 노시프 청장의 설명이다. 혼다는 지난 1979년 오하이오에 첫 미국 공장을 건설, 지금까지 5개의 공장을 세웠다. 노시프 청장은 "혼다와는 장기적 협력 관계가 맺어져 있었고, 신규 공장 부지 관련 데이터베이스로 맞춤형 투자처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다나 소시어 오하이오주 경제개발부청장은 "공장이 위치한 곳 주변에 풍부한 물과 전기 공급이 가능하고, 고속도로도 인접해 있어 유리하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기업이 오하이오에 왔을 때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는 것이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반도체 지원법(CSA)으로 한국 기업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노시프 청장은 "인텔이 오하이오에 200억달러 반도체 투자를 결정한 것은 오하이오의 풍부한 수자원과 저렴한 에너지 비용, 잘 갖춰진 공급망 때문"이라며 "반도체 지원법이 통과되면 인텔이 네 단계에 걸쳐 8개의 공장을 지을 수 있고, (반도체 지원법은) 당연히 한국 기업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관련해선 오하이오에 투자한 한국 기업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의 IRA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인센티브 패키지 제공을 비롯, 주정부의 승인 절차를 돕는 등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