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원문>
진행: 한주엽 디일렉 대표
출연: 이기종 디일렉 기자
-이기종 기자님 모셨습니다. 이기종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지금 애플 아이패드 보도를 그게 우리 쪽에서 먼저 보도한 거예요?
“다른 쪽에서도 하고 있습니다. 다른 해외 매체에서도 보도를 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애플이 아이패드에 탑재를 하겠다는 내용인데. 저희가 구체적으로 얘기를 드리려고 하는데. 지금 애플이 내놓는 디지털 기기 중에 OLED 탑재한 제품이.
“아이폰하고 애플워치 두 제품에 쓰고 있습니다.”
-이미 OLED 쪽에서는 큰손이 됐는데 지금 OLED를 탑재한 아이패드가 언제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까?
“2024년 정도에 첫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두 모델인데 12.9인치 하나랑 11인치 모델 하나. 이렇게 두 모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4년이면 지금 2022년 3월이니까 좀 남았네요. 그래도 시간이 많이.
“그렇습니다. 내년 정도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두 업체가 패널을 양산할 것 같고 그 패널을 탑재한 제품이 2024년 정도에 나올 수 있는데. 일정은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예상되는 일정이라고 한다면 내년 가을 정도부터는 생산을 하는 그런 그림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그럴 것 같습니다.”
-지금 12.9인치, 11인치 두 가지 모델에 OLED 패널을 탑재한다고 하면 패널은 아까 말씀하셨던 그 두 개의 국내 회사들이 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 거죠?
“12.9인치는 LG디스플레이만 공급할 것 같고 11인치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두 업체가 함께 공급할 것 같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물량이 더 많을 수 있겠네요?
“LG디스플레이도 그렇고 삼성디스플레이도 그렇고 아직까지 양산라인을 꾸린 상태는 아니지만, 어쨌든 제품 개발단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앞선 것은 맞는 것 갖고.”
-LG디스플레이는 두 개 모델을 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한 개 모델을 하니까.
“그런데 실제 양산으로 갈 때는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가봐야 알 수 있는 문제입니다.”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까. 근데 지금 보도하신 내용을 보면 '투스택 탠덤'(Two Stack Tandem), 두 개의 층으로 쌓는다 이런 의미입니까?
“발광층을, RGB OLED에 발광층이 있는데 이걸 두 개로 한다는 얘기이고. 일반 스마트폰에 쓰고 있는 것을 치즈 버거라고 한다면 투스택 탠덤은 더블 치즈버거. 발광층을 두 개로 해서 화면을 더 밝게 한다든지 제품수명을 더 오래 가게 할 수 있는 기대효과가 있는 기술입니다.
-발광층을 원래는 한 층만 깔려있는데 두 개 층을 하면 뭔가 휘도도 높아지고 수명도 늘어날 수 있고 그런 겁니까?
“밝기는 2배, 제품 수명은 4배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되게 어려운 기술인 것 같네요?
“이론적으로는 되게 힘든 기술은 아닌데 투스택 탠덤을 쓰게 되면 발광층이 두 개이기 때문에 가운데 CGL(Charge Generation Layer)이라는 전하생성층을 만들어줘야 됩니다. 전하생성층이 양전하와 음전하를 각각 1층과 2층에 보내야 되는데 그것이 정확하게 R이면 R, G이면 G. 정확하게 만들어줘야 되는데 잘못 건드리면 색이 약간 탁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제어할 수 있는 양산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투스택 탠덤을 계속 적용해왔습니다.”
-차량용 OLED에?
“차량용이 아무래도 보통 10년 정도 쓰니까.”
-10년 더 타죠.
“차량용 OLED에는 제품 수명을 길게 하기 위해서 LG디스플레이가 예전부터 투스택 탠덤을 적용해왔고 그런 양산 경험이 쌓이다 보니까 애플이 아이패드, 맥북, 아이맥도 쓸 텐데. 투스택 탠덤을 요구하다 보니까 LG디스플레이가 이번 제품 개발에서는 앞서는 것 같습니다.”
-밝기는 2배, 수명은 4배. 이론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그리고 전력소모량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잘 만들어진다면.
“같은 밝기를 낸다면 전력을 좀 더 적게 쓰고도 같은 밝기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아니 그런데 차에 들어갔다는, 벤츠 이런 데에다가 OLED를 넣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투스택 탠덤 구조가 적용이 되어 있는 거예요?
“그렇습니다. 투스택 탠덤이 적용되어 있고.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12.8인치 이런 게 있습니다. 10인치대 이상. 애플 아이패드 프로를 지금 개발하는 것이 OLED용으로 12.9인치, 11인치이다 보니까 10인치를 넘어가는 제품에서 이미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 제품이랑 다르긴 하지만 양산 경험이 있습니다. 거기에 투스택 탠덤 구현에 필요한 박막트랜지스터(TFT)도 그렇고 그런 쪽에서 높은 점수를 애플로부터 받은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라든지 차에도 아까 잠깐 말씀하셨는데. 이게 사용 연한이 길잖아요? 패드도 폰보다는 오래쓰지 않습니까?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제품의 제품 사용 수명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이게 몇 년이다라고 얘기하진 않지만, 그래도 아이패드 같은 경우에 5년 이상 쓰지 않겠느냐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도 태블릿 기기를 쓰고 있지만, 사실 스마트폰을 더 보고 있기는 한데. 패드를 잘 안 꺼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실질적인 사용시간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IT 제품이기 때문에 일반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보다는 길다. 그래서 수명을 확대하는 이런 투스택 탠덤 구조를 애플이 도입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건데. 삼성은 어때요 그러면.
“삼성디스플레이도 기술을 연구를 해왔고 작년 말부터 여기에 필요한 재료세트가 있습니다. 'T 시리즈'(투스택 탠덤)라고 하는데.”
-T?
“(T는) 탠덤에서 가지고 온 것 같습니다. T1은 이미 개발을 끝냈고 연도별로 하나씩 나온다면 올해는 T1, 내년에는 T2 그다음에 T3. 이렇게 갈 수 있는데. T2 정도의 재료세트가 OLED용 아이패드에 쓰이지 않겠느냐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M시리즈 아니었습니까?
“M 시리즈는 모바일 제품에 쓰는, 아이폰에 쓰는 재료세트였고. 투스택 탠덤이라서 다른 겁니다.”
-기존에 쓰던 재료세트와는 다르다. 지금 태블릿 쪽으로도 그렇고 태블릿에 들어가고 수명이나 이런 부분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노트북에 물론 탑재하고 나온 제품들도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애플 같은 경우에는 투스택 탠덤을 쓰는 맥북이라든지 모니터라든지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기로 본다면 아이패드가 2024년으로 예상하고 있고 맥북은 2025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들이 다 조금씩 밀리고 있는 상태여서 OLED 맥북이 나올 시기를 ‘2025년 정도’라고 그러지 ‘그때를 못 박아서 그때 나올 것이다’라고 예상하는 업계 분들은 없습니다.”
-말 나온 김에 스마트폰 OLED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 텐데. 스마트폰용 OLED는 지금 누가 제일 많이 사갑니까?
“작년을 기준으로 해서 애플이 1등이 됐습니다. 그전까지는 삼성전자가 1등이었는데 애플이 OLED 아이폰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드디어 애플이 1등을 차지했습니다.”
-제일 많이 사 간다. 삼성은 얼마나 사용하고 있나요?
“삼성전자가 작년에 스마트폰을 2억7,000만대를 출하했는데 여기서 OLED가 50% 정도입니다.”
-2억7,000만대 중에 50%
“1억3,510만대가 OLED였고 1억3,580만대가 LCD 스마트폰이었습니다.”
-LCD가 더 많네요?
“작년에 LCD가 많아졌고. 2018년만 하더라도.”
-작년이 더 늘어난 거예요?
“2018년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OLED 비중이 60% 중반이었습니다. 비중이 떨어지다가 작년에는 50대50인데. 물량만 놓고 보면 LCD 스마트폰이 더 많은 상황이 됐습니다.”
-말하자면 저가폰을 많이 팔았다는 걸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네. 갤럭시S, 노트나 폴더블 이쪽에 OLED 중에서도 플렉시블 OLED, 그리고 중저가에 리지드 OLED를 써 왔는데. 지금 중국업체들이랑 경쟁을 하다 보니까 LCD 스마트폰 비중이 늘어난 것 같고 아시다시피 갤럭시S 시리즈가 판매가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플렉시블 OLED 채용은 줄고 있고.”
-애플은 얼마나 채용했어요. 작년에?
“애플은 플렉시블 OLED만 쓰는데. OLED 아이폰을 2억 대(1억8000만대) 정도 출하를 했습니다.”
-한 7,000만대 정도 더 사 갔다는 얘기네요? 대수로만 따졌을 때는. 면적 차이는 있겠지만. (삼성전자가) 약간 뒤로 간다는 느낌이 드는데. LCD 폰이 오히려 늘어난다는 걸 봤을 때는.
“삼성전자만 놓고 보면 그렇고 전체적으로 OLED 비중이 늘어나고 있긴 한데. 작년에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중에서 40%가 OLED였는데. 삼성전자가 OLED 시장을 이끌어오다가 작년에 물량 기준으로 애플에 1위를 넘겨줬고. 그리고 화웨이가 미국 제재를 받으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 줄었는데. 그 시장을 애플이 다 가져가고 삼성이 많이 못 가져가면서 결국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저가 시장에서 경쟁해야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하고 LG디스플레이하고 아까 아이패드용 OLED로 다시 넘어오면 이거 라인을 어디서 만들어요? 6세대(1500x1850mm)에서 만듭니까?
“당장 2024년 첫 모델 같은 경우에는 6세대 라인에서 만들 것 같고 삼성디스플레이는 A3 라인에 애플용 라인이 있는데 일부를 개조해서 대응을 할 것 같고. LG디스플레이는 작년에 3조 3,000억 원 투자한다고 공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것(관련 장비)이 지금 파주 P10 공장에 들어갈 것 같은데. 기존에는 E6-1, E6-2, E6-3에서 아이폰 OLED를, E6-1과 E6-2는 양산 중이고 E6-3는 올해부터 가동하고. 나머지 IT용으로 만들, 여기를 E6-4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일반적으로 P10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라인 이름들이 복잡합니다. 근데 제가 이걸 여쭤보는 이유는 투자 동인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6세대는 플렉시블 OLED도 그렇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화웨이를 빼면 OLED를 많이 쓰지는 않습니다. 많이 늘고 있긴 하지만 그래서 BOE, CSOT, 티엔마 이런 업체들의 플렉시블 OLED (라인) 가동률도 낮은 편이고 그리고 그 업체들의 생산 수율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생산 수율이 개선된다면 오히려 라인 가동률이 더 떨어질 수 있는. 그래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얼마나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을 많이 쓸 건지. 샤오미, 오포, 비보 이런 업체들에 따라 달린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신규 투자할 수 있는 플렉시블 OLED 라인은 두 개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두 개?
“티엔마랑 비전옥스 정도인데 그것도 가봐야 알 수 있는 문제이고.”
-그러니까 이런 걸 여쭤보는 이유는 어쨌든 지금 장비 쪽이나 이런 쪽에서 봤을 때 디스플레이 쪽은 별로 그렇게 기대를 많이 안 걸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신규 투자가 보통 2조 원 정도 되는데, 월 1만5000장(15K) 라인 하나를 까는데. 그래서 LG디스플레이랑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있는 라인을 개조한다든지 LG디스플레이는 작년에 이미 투자 공시를 한 걸 순차 집행하는 수준에 끝날 것 같고.”
-그러니까 디스플레이 장비 회사들이 자꾸 배터리 쪽으로 넘어오는 이유가 신규 투자들이 계속 줄어들고 있고 하니까 그런 것 같은데. 이쪽도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OLED 아이패드에서 디스플레이 (분야)를 기대하는 건 8.5세대(2200x2500mm) 투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좀 늘어나면 8세대로 기판 사이즈를 늘려서 또 투자를 하지 않을까?
“물량도 물량인데 6세대에서 OLED 아이패드라든지 맥북을 만들면 채산성이 안 맞습니다. 그래서 첫 모델은 6세대에서 대응을 하겠지만 이후에는 8세대로 갈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
-투자하길 바라는 기업들이나 이런 쪽에 희망 사항들 아니에요?
“그렇긴 한데. LG디스플레이랑 삼성디스플레이도 다 지금 (8.5세대 기술)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기술 개발 방식은 좀 다르긴 하고 두 업체 모두 테스트에 들어갔는데. 1년 정도 올해 연간으로 테스트를 한 다음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간다면 BOE, CSOT도 8세대로 다 따라올 것이고. 그래서 8세대로 투자가 본격화되면 예전 6세대에서 나왔던 투자 사이클이 시작될 것 같긴 합니다.”
-그거 하나 기대를 할 수있겠네요.
“지금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투자가 적었기 때문에.”
-이기종 기자님 다음 주에도 좋은 내용으로 한번, 저희가 오늘 라이브를 처음 하는 것으로 기존에 나왔던 얘기들도 정리해서 하고 있는데. 다음 주에는 이 방송을 통해서 좋은 뉴스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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