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패널 시장에서 BOE 점유율 45% 전망
LG디스플레이가 애플 맥북(노트북) 패널 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 이상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점유율 자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시된 13.6인치 맥북에어 패널 물량도 LG디스플레이 비중이 60%를 넘는다. 애플 아이패드(태블릿) 시장에서는 BOE 점유율이 올해 4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애플 맥북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에서 55%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9%보다는 4%포인트 낮다. 애플 맥북 시리즈는 모두 LCD 패널을 적용한다.
애플은 지난해 맥북을 2550만대 출하하며 전세계 노트북 시장(2억6130만대)에서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시장 1위는 휴렛팩커드(HP, 6050만대)였다. 다음은 레노버(5530만대), 델(4260만대) 순이었다. 올해 전세계 노트북 출하량은 세계적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지난해보다 9%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가품 비중이 큰 애플의 맥북 출하량 감소폭은 4%로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맥북 패널 구매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2680만대로 예상됐다. 패널 업체별 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 55%(1480만대), 샤프 28%(750만대), BOE 17%(450만대) 등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물량과 비교하면 LG디스플레이와 샤프가 각각 80만대씩 줄어들고, BOE는 210만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BOE가 저가 모델 위주로 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출시된 13.6인치 맥북에어에선 LG디스플레이가 63%(420만대), BOE가 37%(250만대)씩 납품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올해 애플 아이패드 LCD 패널 시장에선 BOE 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이 시장에서 업체별 점유율 추정치는 BOE 45%(2500만대), LG디스플레이 38%(2100만대), 샤프 18%(1000만대) 순으로 높다. 올해 전체 아이패드 패널 물량이 지난해 7550만대보다 2000만대 가까이 줄어든 5600만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샤프 물량이 급감하면서 BOE 점유율 전망치가 지난해 34%에서 올해 45%로 11%포인트 뛰었다.
물량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BOE는 70만대, LG디스플레이는 430만대, 샤프는 1450만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아이패드 패널 시장에서는 BOE(34%)와 LG디스플레이(34%), 샤프(32%) 비중이 엇비슷했다.
올해 애플의 아이패드 출하량 전망치는 지난해 7070만대보다 25% 줄어든 5300만대다. 전세계 태블릿 출하량도 전년비 12% 감소가 예상된다. 애플은 지난해 전세계 태블릿 출하량(1억4470만대)의 49%(7070만대)를 차지한 1위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