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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일주일, SK발 美배터리 후방산업 수주전 시작
운명의 일주일, SK발 美배터리 후방산업 수주전 시작
  • 이수환 전문기자
  • 승인 2022.11.09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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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7일까지 입찰 마감
내년 하반기 장비 설치 들어갈 듯
포드 전기트럭 이미지. (사진 포드)
포드 전기트럭 이미지. (사진 포드)
하반기 최대 발주 물량이 나올 SK온-포드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의 수주 경쟁이 본격화됐다. 1차 투자액만 3조원에 달하는 미국 테네시 공장 대상이다. 설비, 장비 발주액은 1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기존 SK온 협력사 외에 신규 진입을 노리는 업체끼리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테네시 공장은 43기가와트시(GWh) 규모다. 주행거리 400Km 이상의 고성능 전기차 7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17개 생산 라인으로 이뤄졌고 단폭(300mm)‧장폭(600mm) 배터리 셀을 모두 생산한다. 이번 테네시 공장에서 승리한 업체는 켄터키 1공장과 2공장도 그대로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 전체 장비 발주액만 3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협력사 대상으로 블루오벌SK 입찰 안내장을 보냈다. 이달 17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정식 발주(PO)가 순차적으로 나온다. 연내 주요 장비사들이 대부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주 여부는 결국 가격이다. SK온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저가 입찰 업체를 선호한다. 일부 공정의 단독 공급 업체를 제외하면 최저가를 써낸 기업이 수주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일주일 남짓한 시간에 적절한 가격을 써내야 하는 협력사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관전 포인트는 조립공정용 장비다. 믹싱 장비는 윤성에프앤씨, 전극 장비는 피엔티 수주가 확실시된다. 이와 달리 조립공정은 배터리 생산 순서대로 '노칭-스태킹-탭 웰딩-패키징-폴딩-디개싱' 장비를 두고 업체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노칭 장비는 양‧음극 탭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유일에너테크가 300mm 단폭, 우원기술이 600mm 장폭 셀 장비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음극을 적층하는 스태킹 장비는 우원기술 단독 공급이다. 경쟁자가 없다.
양‧음극 탭을 용접하는 탭 웰딩은 신규 협력사인 톱텍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SK온은 탭 웰딩-패키징 단일로 구성했던 장비 발주를 따로 나눴다. 패키징은 하나기술과 엠플러스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헝가리 이반차, 중국 옌청 2공장의 패키징 장비는 엠플러스가 독식했다. 수주액만 2000억원이 넘었다. 하나기술 입장에선 일부 생산라인이라도 가져와야 한다. 반대로 엠플러스는 싹쓸이 수주를 기대한다. 폴딩 장비는 파우치 필름의 주변부를 말끔하게 정리하고 재단하는 공정을 담당한다. 그간 클레버가 단독으로 장비를 공급했다가 SK온이 협력사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업계에선 클레버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한다. 안정성, 속도 등에서 클레버 수준에 도달한 업체가 아직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루오벌SK의 투자와 양산 일정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이뤄진다. 테네시 공장의 설비‧장비 반입은 내년 9월부터, 시제품 생산은 2024년 2월부터다. 상업가동 시점은 2025년 8월이다. 포드는 2030년까지 북미에서 140GWh, 전 세계에서 240GWh에 달하는 배터리가 필요하다. 이 중 상당 물량이 SK온 자체 공장과 블루오벌SK를 통해 공급한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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