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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색 드러낸 포드…SK온 美배터리 합작사 기술전수 요구
본색 드러낸 포드…SK온 美배터리 합작사 기술전수 요구
  • 이수환 전문기자
  • 승인 2022.10.21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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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벌SK "포드 직원에 장비기술 전수해 달라"
자체 배터리 생산 염두한 듯
SK온-포드 미국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 (사진 블루오벌SK)
국내 배터리 업체의 생산 기술과 노하우, 협력사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진행하는 포드자동차로부터 장비기술을 공유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포드 직원들이 SK온 직원들과 함께 배터리 공장 내 장비 설치부터 가동까지의 과정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SK온은 포드와 배터리 합작사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미국 테네시주, 켄터키주에 공장 세 곳을 세우기로 한 상태다. 총 114억 달러(한화 약 14조6400억원)이 투자된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이뤄진 배터리 공장 투자 건 중 최대 규모다. 포드의 이 같은 요구에 SK온은 설비와 장비 협력사에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에서 포드 직원들과 협력 준비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포드 직원들과 공장 건설의 핵심 과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기업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배터리 설계 단계에서의 정보는 아니더라도 장비 설치와 가동, 양산 필요한 경험이 그대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통 문제도 있지만, 장비 설치 단계부터 포드 직원들을 가르치면서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며 "(포드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배터리 생산과 라인 운용에 필요한 경험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SK온과 블루오벌SK 운용을 논의하면서 배터리 기술 관련 정보 공유를 요구한 전력이 있다. 올해 초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 유출 관련 법안을 문의한 바 있다. 현재 국내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배터리 배터리 관련 기술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하이니켈 양극재 등이다.
현재 정부는 우리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합작사를 설립할 때 만들었던 '산업기술보안TF'를 운용하고 있다. 배터리 국가핵심기술이 새어나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비한 것이다. 기밀유지협약(NDA)을 발전시켜 중국어로 작성되고 중국 법률에 의해 관리되는 우회덤핑금지(Non-circumvention)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합작사 설립 시 주요 요직에 대한 확보, 보안 위반자에 대한 벌금 조항, 주요 보안 여건을 합작법인 협약 체결도 포함되어 있다. 업계는 포드가 자체 배터리 생산을 염두에 둔 행보로 분석한다. 전기차 전환이 빨라지면서 배터리 증설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능숙하게 배터리 라인을 마련하고 가동할 수 있는 인력은 제한적이다. 블루오벌SK 공장이 마련될 테네시에는 배터리 연구‧개발(R&D)을 위한 별도의 파일럿 라인과 시설이 마련된다. 현장 인력은 SK온과 협력사를 통해 눙숙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현지 일자리 창출과 직원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도 엿보인다. 최근 포드는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30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했다. 단순 공장 건설 인력에서 벗어나 직원들을 교육시켜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생산 라인에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2~3년간 내연기관차 부문에서 30억달러를 삭감하는 대신 전기차 개발 사업에 2025년까지 5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디일렉=이수환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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