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공장 추가 증설
배터리 장비업체 윤성에프앤씨가 중장기 매출 목표를 5000억원으로 잡았다. 경기도 안성의 추가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매출은 2000억원 이상이다. 상반기에만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758억원)의 세 배 이상이다.
박치영 윤성에프앤씨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 배터리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배터리 장비 수요에 발맞추겠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윤성에프앤씨는 믹싱 장비 전문이다. 믹싱 장비는 활물질, 도전재, 결착재, 용매를 일정 비율로 섞어 슬러리를 만들 때 사용한다. 배터리 생산 공정의 첫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핵심 고객사는 SK온이다. 미국 조지아 공장은 물론 헝가리와 옌청 공장에 모두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포드와의 배터리 합작사인 블루오벌SK 수주도 사실상 확정적이다.
SK온은 믹싱 장비의 대부분을 윤성에프앤씨에 의존한다. 초기 1000리터급에서 2000리터급이 주로 공급됐고, 3000리터급까지 제품이 개발됐다. 연내 4000리터급 제품도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치영 대표는 "경쟁사와 비교해 영업이익률과 수주잔고에 있어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윤성에프앤씨의 영업이익률은 13.59%, 수주잔고는 2372억원이다. 연내 3000억원 이상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
차세대 믹싱 시스템 개발에도 나선다. 높은 생산성이 기대되는 연속식 슬러리 개발을 내년에 완료한다는 목표다. 건식 전극 공정과 전고체 공정 장비, 수소연료전지 믹싱 시스템 역시 중·장기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은 SK온 신규 발주에 대비해 안성 2공장 신축도 예정되어 있다. 내년까지 200억원이 투입된다. 신사업 투자와 운영자금에도 330억원이 쓰인다.
윤성에프앤씨는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080억원, 영업이익 147억원, 당기순이익 1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759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범위는 5만3000~6만2000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1057억~1237억원이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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