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링 하네스, 열폭주 막는 소재 신사업
LG에너지솔루션과 주로 거래하는 배터리 부품업체 삼기이브이가 신규 고객사 확보를 목전에 뒀다. SK온과 삼성SDI용 제품 공급 여부가 조만간 결정된다. 이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용 '엔드플레이트'만으로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해 오는 2025년 매출 29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삼기이브이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2027년 북미 단일 법인에서만 3000억원의 매출을 내걸었다. 김치환 삼기이브이 대표이사는 "1분기 내에 SK온과 삼성SDI 제품 공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신사업으로 경량 와이어링 하네스(전선 뭉치), 배터리 열폭주 방지 소재 등 신사업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삼기이브이 주력 제품은 각형, 파우치형 배터리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엔드플레이트다. 배터리 셀을 내‧외부 충격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모듈당 두 개씩 쓰인다. 배터리 팩 기준으로는 전기차 1대당 20~30개 정도가 장착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용 하우징과 원통형 배터리용 부품도 개발하고 있다.
북미 법인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과 배터리 셀 및 완성차 업체 대응 차원이다. 앨라배마주에 마련된다. 이곳은 SK온과 현대기아차, 도요타, 포드 등의 완성차 공장과 가깝다. 공모 자금 대부분이 북미 사업에 투입된다. 이번 공모로 조달하는 순수입 296억원(희망밴드 하단 기준) 중 266억원을 현지 생산시설과 설비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는 20~30% 이상 성장하는 것"이라며 "매출로 연결되지 않은 수주잔고 규모도 8944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삼기이브이는 지난 2020년 삼기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수요예측은 오는 17~18일, 일반 투자자 청약은 25~26일 이뤄진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800~1만65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하단 기준 490억 에서 상단 기준 586억원 규모다. 주간사는 대신증권이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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