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본딩, 첨단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에 적용 확대"
"한국 주요 파트너와 고적층 낸드, BSPDN 분야에서 협력강화"
Q. W2W 시장의 선두업체다. 향후 하이브리드 본딩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 것이라고 보는가?
A.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은 메모리 및 비메모리 시장에서 모두 채택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3nm 수준의 선단 파운드리 공정, 고적층 낸드 메모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의 한 선도적인 메모리업체는 이미 W2W 본딩을 적용한 제품을 생산했고, 다른 주요 메모리업체들도 모두 해당 본딩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하이브리드 본딩의 전체 시장 규모를 추산할 수는 없지만, 욜 그룹에 따르면 W2W, D2W의 영구 본딩장비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3.56억 달러다. EVG는 이 시장에서 75%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임시 본딩까지 합하면 시장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며, 본딩 시장이 다루는 영역이 이미지센서, 메모리 등 주류 반도체 시장이기 때문에 성장률 역시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하이브리드 본딩 시장은 향후 5~10년 사이 10배가량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Q. 고객사들이 하이브리드 본딩을 가장 적극적으로 적용하고자 하는 분야는?
A. 여러 분야가 있다.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이미지센서가 내부의 픽셀 및 로직 영역을 밀도있게 연결하기 위해 이전부터 하이브리드 본딩을 채택해왔다. 자율주행과 같은 고성능 이미지 처리를 위한 스마트 카메라 역시 매우 높은 집적도를 필요로 하는데, 이는 하이브리드 본딩을 통해서만 구현이 가능하다.
선단 파운드리 공정의 경우 칩의 집적도를 높이기 위한 BSPDN 기술을 도입할 것이다. BSPDN은 웨이퍼 전면에 모두 배치되던 신호처리와 전력 영역을 분리해, 웨이퍼 후면에 전력 영역을 배치하는 차세대 기술이다.Q. 이러한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EVG의 전략은?
A. 낸드의 적층 수가 높아질수록 웨이퍼에 가해지는 부담은 높아지는데, 이는 결국 보우(웨이퍼가 압력에 의해 활처럼 휘어지는 현상)와 같은 결함을 발생시킬 가능성을 야기한다. 이에 EVG는 결함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본딩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메모리는 산업 특성 상 생산 효율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웨이퍼와 관련한 작업에서도 높은 반복정밀도와 정확성을 요구한다. 그래서 EVG는 동일한 풋프린트에서도 더 높은 생산성을 갖춘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Q. 반도체 선폭이 미세화되고 있는 만큼, 본딩 과정에서 웨이퍼를 정확히 정렬하는 기술도 중요해질 것 같은데
A. 그렇다. 현재 EVG의 하이브리드 본딩 솔루션은 오버레이(웨이퍼 상부층과 하부층 간 회로 위치의 정렬도)에서는 100nm 이하의 정렬도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얼라인(각 웨이퍼 층의 회로가 지닌 X,Y 값이 일치하는 정도)는 50nm 이하 수준까지 만족할 수 있다. 향후에는 요구되는 오버레이 정렬도 50nm 이하까지 낮춰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 EVG의 로드맵이다.
또 다른 주요 요구사항은 웨이퍼 왜곡의 최소화다. 일부 반도체는 본딩 및 씨닝(웨이퍼 두께를 얇게 하는 공정) 등을 거쳐 리소그래피 공정을 다시 거치게 되는데, 이 때 웨이퍼에 굴곡이 생기게 되면 리소그래피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특히 10nm 이하의 미세 공정을 다루는 고객사에서 이 같은 문제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이 웨이퍼 왜곡 현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즉 본딩 과정에서 웨이퍼에 손상을 주지 않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Q.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관계는 어떻게 구축하고 있나?
A. 반도체와 관련해 새로운 트랜지스터 기술과 물질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이에 EVG는 세계적인 반도체 연구기관인 IMEC, 프랑스 LETI, 독일 프라운호퍼, 대만 ITRI 등과 협력해왔다. 이들 기관과의 협업은 본딩 및 리소그래피 분야에서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
Q.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A. EVG는 전세계의 최상위 반도체 기업들과 모두 전략적 파트너가 되고 싶다.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려는 우리의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선단 공정을 개발하는 고객사들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은 첨단 파운드리 공정과 메모리가 모두 양산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구체적인 협업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첨단 메모리 구현 및 첨단 공정의 BSPDN 도입을 위한 하이브리드 본딩이라는 두 주제에 초점을 두고 한국의 파트너들과 협력하고자 한다.Q. 하이브리드 본딩 외에도 주력 솔루션이 있다면
A. EVG는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는 측면에서 폭넓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나노임프린트 리소그래피, 마스크리스 리소그래피 설비 등이다. 나노임프린트는 PR(포토레지스트)이 도포된 웨이퍼 위에 찍어 회로를 형성하는 기술로 DNA 염기서열분석, 차량용 (MLA)마이크로렌즈어레이 등에 필요한 기술이다.
마스크리스 리소그래피는 실제 마스크를 활용하는 데신 마스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노광을 진행하는 기술이다. 현재 EVG의 설비로는 최소 2마이크로미터의 분해능을 구현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PCB(인쇄회로기판) 및 첨단 후공정 분야에서 적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Q. 시장 규모 및 고객사 수요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EVG의 설비 투자 전략은 무엇인가?
A. EVG는 매우 집중화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소재의 본사를 중심으로 양산 라인을 지속 늘려나가고 있고, 향후 추가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고려해 인근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현재 양산 라인은 5,6번째 신규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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