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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제이, SK하이닉스 SiC링 '직공급' 벤더로 신규 진입
케이엔제이, SK하이닉스 SiC링 '직공급' 벤더로 신규 진입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3.02.23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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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SK하이닉스의 SiC포커스링 신규 벤더로 등록돼
금강쿼츠, 월덱스 등에 맡겼던 후공정 내재화로 직공급
SiC링 애프터마켓 시장 매출 확대 및 고객사 확장 전망
케이엔제이 충남 당진공장 전경.    <사진=케이엔제이>

디스플레이장비·반도체부품 기업인 케이엔제이가 SK하이닉스의 SiC(실리콘카바이드) 포커스링 공급업체로 신규 진입했다. 케이엔제이는 그동안 SiC링 소재를 가공하는 전공정만 맡고, 후공정은 금강쿼츠 등에 위탁해 나온 최종 완성품을 SK하이닉스에 공급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전·후공정을 모두 직접 맡아 SK하이닉스에 직공급한다. 케이엔제이가 SiC링 직공급에 나섬에 따라 국내 SiC 시장 판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엔제이는 최근 SK하이닉스의 SiC링 신규 벤더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엔제이가) 지난해 하반기 SK하이닉스에 SiC링 직공급을 위한 샘플링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종적으로 신규 벤더로 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iC링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를 고정시켜 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소모성 부품이다. 기존에 사용되던 쿼츠나 실리콘 소재보다 내성이 강하다. 때문에 식각챔버 내에 SiC링 등이 주로 탑재되고 있다. 특히 3D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필수 부품이다.

그동안 국내 SiC링 시장은 일본 도카이카본의 한국 자회사인 티씨케이(도카이카본코리아, Tokai Carbon Korea)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해왔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특허를 기반으로 사실상 시장을 독점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SiC링 시장에 진입하자, 2019년 티씨케이는 디에스테크노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티씨케이가 디에스테크노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 결과는 지난해 10월에 나왔다. 당시 특허법원은 SiC링 소재·물성에 대해서는 디에스테크노, 제조 방법 관련 특허는 티씨케이 손을 들어줬다. 두 업체는 현재 대법원에 상고해, 최종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최종심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지만, 지난해 특허법원의 결정으로 사실상 티씨케이의 독점구도가 일부나마 무너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케이엔제이가 SiC링 직공급에 나서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SiC링 시장은 비포마켓과 애프터마켓으로 나뉜다. 비포마켓은 SiC링을 반도체 제조업체가 아닌 장비업체에 납품하는 시장이다. 부품 업체는 해당 장비를 사용하는 반도체 제조업체에 일정한 보증 기간을 두고 부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애프터마켓은 부품을 반도체 제조업체에 직접 납품하는 방식이다. 비포마켓 제품의 보증 기간이 만료된 후, 반도체 제조업체가 원가 절감이나 부품 커스터마이징 등을 이유로 이용하는 시장이다.

케이엔제이는 이 가운데 애프터마켓에서 주로 사업을 해왔다. 최종 고객사는 SK하이닉스지만, 지금까지는 SiC링 소재를 가공하는 전공정만 해왔다. 대신 최종 완성품을 만드는 후공정은 SK엔펄스, 금강쿼츠, 월덱스 등에 위탁 생산하는 식으로 SK하이닉스에 간접적으로 공급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SK하이닉스의 신규 벤더로 진입하게 되면서, 앞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신규 벤더 등록으로 회사의 역량을 인증받았다는 점에서 추가 고객사 확보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또한, SiC링 제조 과정을 전부 내재화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공급 프로세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외부 업체에 후공정을 맡기는 비용이 대폭 절감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에도 케이엔제이는 SiC링 사업으로 호(好)실적을 냈다. 지난해 매출은 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다.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2% 급증했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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