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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삼성전자의 5세대 폴더블폰에 대하여...
[영상] 삼성전자의 5세대 폴더블폰에 대하여...
  • 안영희 PD
  • 승인 2023.02.28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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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출연 : 디일렉 이기종 기자
 

-이기종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올해 삼성전자가 5세대, 다섯 번째 나오는 폴더블폰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보통 8월에 나오는데, 만드는 건 언제부터 만듭니까?

“8월에 출시하니까 5월부터 부품 생산하고 준비할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가 이런 것까지 알 필요는 없지만 내부에서도 개발품에 대한 이름을 붙여줘야 서로 커뮤니케이션, 소통할 때 '그거 말이야'라면서 얘기를 합니다. 프로젝트명, 이런 것도 있을 텐데요. 프로젝트명이 뭐예요?

“B5, Q5 입니다. B가 플립 모델이고, Q가 폴드입니다. B5, Q5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언론에서 프로젝트명을 쓰는 것은 '우리가 이 정도까지 취재할 수 있어'라는 과시가 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요. 어쨌든 B5, Q5 콘셉트는 벌써 결정이 됐겠죠?

“네. 5월에 부품 생산 들어가니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겠지만, 거의 결정됐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추가로 (필요한 부분은) 좀 더 검토하고 신뢰성 테스트를 한 다음에, 부품 생산을 진행할 것 같은데요. 패널이라든지 이런 쪽에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폴더블폰을 쓰는 사람들 혹은 앞으로 쓸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 고객들은 두께, 무게 이런 휴대성 부분에서 굉장히 관심을 가질 것 같은데요.

“그럴 것 같습니다. 패널이라든지 카메라 모듈, 이런 쪽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미 작년에 나온 폴더블 제품을 보더라도 카메라 모듈 사양은 좀 낮은 편입니다. 다른 플래그십 라인에 비해서요. 소비자들이 큰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얼마나 가볍게, 얇게 만들 수 있느냐 그게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작년 말에 부품 협력사들 모아서 두께, 무게를 되게 강조했다면서요.

“작년에 2023년 전체 스마트폰 생산 계획을 얘기하면서, 폴더블폰에서는 경쟁사가 들어올 시점보다 앞서서 무게와 두께를 낮출 수 있도록 협력사들한테 개발 주문을 했습니다.”

-무게가 얼마나 됩니까?

“작년에 나왔던 폴드4 모델이 263g이었고, 전작 폴드3가 271g이었는데요. 8g 정도 줄었습니다.”

-올해는 좀 더 줄어들어야 되겠네요.

“그래야 될 것 같습니다. 요즘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200g 훨씬 넘어가긴 하지만, 여전히 263g은 묵직한 수준입니다. 여기서 좀 더 낮추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핸드폰 들고 다니면 주머니에, 특히 남자들은 가방(백팩)을 메고 다니면 가방에 잘 안 넣잖아요. 손에 쥐고 다니거나, 어떨 때는 주머니에 넣는데, 너무 크고 무겁고 이러면 불편합니다.

“특히 여름에 옷 얇은데, 넣으면 (옷이) 너무 처지니까요.”

-그렇죠 너무 처지죠. 추리닝 같은 옷을 입으면 거의 팔랑팔랑거리고요. 최근에 물방울 힌지 얘기가 많이 나오던데, 이게 뭡니까?

“물방울 힌지가 주름을 없앨 수 있는 형태의 힌지를 말하는 겁니다.  소비자들이 (제품 아래에서 힌지 쪽을) 볼 때 큰 차이는 없습니다. 어차피 (힌지로 생긴) 틈을 (케이스로) 안 보이게 해주는(가리는) 것이기 때문에요. 대신 이제까지 나왔던 것은 작년 폴드4만 해도 소비자가 볼 때 (양쪽 화면이) 약간 벌어져 있습니다(접힙니다). 근데 물방울 힌지를 적용하게 되면 소비자가 볼 때 (양쪽 화면이) 딱 (밀착해서) 접혀 보이게 됩니다. 내부에서는 물방울 형태로 힌지가 휘어집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지금 폴더블폰에 (물방울 힌지를) 적용하고 있고. 예전에 모토로라도 레이저에 적용한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왜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냐면, 이렇게 할 경우에는 제품 내구성에 문제가 있을 수가 있어서입니다. 그리고 틈이 생기기 때문에, 폴더블 시리즈도 폴드3부터 방수(기능을) 적용하고 있는데 그게 문제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품 무게를 줄이려면 힌지 쪽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쪽(힌지)이 좀 무겁나 보죠?

“(힌지에) 다양한 기어가 들어가기 때문에 (무게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소비자가 다양한 방법으로 제품을 접기 때문에 (힌지가) 힘을 어떻게 분산할 건지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떤 기어를 빼버리면 접을 때, 틀어질 수 있죠.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정교하게 (힌지) 설계를 해놨는데, 그 부분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 무게를 줄일 수 있습니다.”

-디지타이저(Digitizer) 문제도 고려를 해야 한다고 하던데요.

“네. 폴드3, 폴드4 같은 경우에는 펼쳤을 때 S펜을 인식하는 PCB가 디지타이저인데요. 양쪽에 하나씩 들어갑니다. 중앙이 떠 있고, 중앙을 소프트웨어로 인식하는 겁니다. 만약에 물방울 형태의 힌지를 적용하게 되면, 제품이 접히는 UTG의 부위가 넓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그 쪽(중앙에 뜬 부분)에선 PCB(디지타이저)가 지원이 안 됩니다. 소프트웨어로 인식해야 되는 중앙 부위가 넓어지게 됩니다. 그럼 과연 기존의 제품처럼 똑같은 수준으로 S펜 인식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디지타이저 문제는 일본의 레존텍(Raisontech)이라는 회사가 있는데요. 칩 두개 들어가는 걸 하나로 만드는 일본의 스타트업인데 전자부품, 삼성 쪽에 노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기술을 제가 본 적도 있어서 잠깐 말씀드립니다. 어쨌든 무게를 줄인다면 힌지를 혁신해야 된다는 거죠?

“일반 바형 스마트폰이랑 폴더블폰의 가장 큰 차이가 힌지에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직접 힌지를 설계하고 KH바텍은 조립하는 형태인데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암페놀이라는 미국 업체를 통해서 힌지 조달을 합니다. 삼성전자에서 힌지를 직접 만들거나 외주를 줄 수도 있을 텐데, 직접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겠고, 거기서 변화를 줄 수 있다면 제품 무게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지금 폴더블폰이 출하량이 얼마나 됩니까?

“2021년에 삼성전자 측에서도 많이 팔았다고 했던 폴드3, 플립3 두개 합해서 710만 대였습니다. 신제품 출시 첫해 기준으로 비교를 많이 하는데요. 모델별 출하량은 7 대 3 (플립 대 폴드), 이 정도였습니다. 작년에 나온 모델, 폴드4랑 플립4는 시장 상황이 안 좋아서 많이 못 팔았습니다. 시장 조사 업체별로 차이가 있긴 한데요. 전년도보다 크게 늘어난 것 같진 않고,  플립이랑 폴드 출하량 비중은 6 대 4 정도입니다.”

-플립이 많이 안 팔린 것 같네요.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두 가지 해석이 있는데 판매가 부진했다, 이런 식의 결론이 좀 많긴 하지만 플립3가 많이 팔렸을 때(2021년) 안착했다고 보는 시각들이 있습니다. 제품 교체 주기를 2년을 생각하면, 작년에 새로 교체 주기가 들어오는 게 아니니까요. 올해 만약에 (교체수요가) 들어온다면 “다시 2021년 수준의 출하량을 기대할 수도 있다, 올해를 지켜봐야 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애플도 폴더블 아이폰보다는 IT용 제품 중에서 태블릿이든 PC든, 폴더블 패널을 탑재한 제품을 준비 한다는 얘기도 있는 것 같은데요.

“애플 입장에서는 아이폰이 잘 팔리고 있기 때문에,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하게 되면 기존에 있는 아이폰이랑 서로 시장 상호잠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아이폰보다는 아이패드, 이런 쪽에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정확하게 아이패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종류의 신규 제품일 수도 있다?

“새로운 제품군일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제품 라인업을 볼 때는 아이패드 정도, 그래서 그 제품을 2025년 정도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맥북 정도의 큰 모델이 있는데 20인치 대 모델도 하나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습니다. 패널 업체 두 군데와요.”

-폴더블로요?

“2026년, 2027년? 그런데 우선 아이패드 형태의 IT제품이 나온 다음에, 반응 봐가면서 제품 개발 프로젝트는 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죠. 하다가 뒤로 뺄 수도 있고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단가가 안 맞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는 주름이 보이는 형태로는 애플이 안 내놓을 것 같다는 생각도 좀 듭니다.

“아무래도 애플 제품 철학을 봤을 때는, 주름을 없애고 내놓지 않을까 전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주름을 없애지 못한다고 하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IT용 제품에 만들어 놓고 나서 다른 뭔가 소프트웨어적인 UI로 잘 가린다든지 이런 식으로 할 것 같은데,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어쨌든 삼성전자 입장에서 올해 폴더블폰은 굉장히 중요한 거 아닙니까?

“2019년에 첫 번째 모델이 나왔고, 올해는 다섯 번째 모델입니다. 어쨌든 업계에서는 제품에 주름이 생기고 (화면이) 떠도, 약간 혁신적인 제품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애플도 좀 있으면 들어올 테고, 물량만 놓고 본다면 삼성전자 플래그십 제품이 많이 안 팔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요.

“갤럭시 S시리즈가 2021년부터 3년째 사전 판매물량은 많다고 보도가 나오는데, 출시 첫 해 출하량은 3000만대에서 계속 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갤럭시S23) 부품 발주량도 작년 이맘때랑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현 상태로 간다면 또 3000만대(의 출하량) 정도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과거 노트 시리즈가 지금 S시리즈에 통합이 됐습니다.”

-그러니까요, 원래 노트가 한 1000만대, 1500만대 팔리지 않았습니까?

“1000만대 정도 팔렸죠. 그래서 2019년을 놓고 보면, 그때 코로나 이전이긴 했지만 S시리즈 3500만대, 노트 시리즈 1000만대 해서 (합해서) 4500만대 팔리던 것이 지금은 3000만대로 줄어든 겁니다.”

-프리미엄 제품 군에서 판매가 저조해요.

“S시리즈의 울트라 모델도 사실 디자인만 보면 노트와 거의 비슷합니다.”

-노트라고 봐야죠.

“그래서 S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 노트이기 때문에, S시리즈 하위 두 모델 제품은 사양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품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있는 것 같고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갤럭시 S시리즈가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폴더블폰이 잘 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숫자 얘기를 들어보니까 못해도 1500만대, 2000만대는 팔아야 되는데, 폴더블로요.

“그래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플래그십 1000만대를 파는 것은 중저가(갤럭시A) 모델 3000만대 파는 것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모델 가격도 그렇고, 이익도 그렇고요. 그것이 결국 부품 협력사 쪽에 가는 것입니다.”

-애플이 아이폰 얼마나 팔죠?

“연간 2억 2000만대 정도 팔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2억대가 약간 안 됐는데, 코로나 지나면서 2억 2000만대, 2억 3000만대까지 올라왔습니다.”

-아이폰은 지금 일부 저가형 빼고 프리미엄이죠?

“OLED 비중이 작년에 80% 넘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다 프리미엄이라는 얘기 아닙니까?

“네. LCD 아이폰도 비쌌는데 다 OLED로 가고 있습니다. 반대로 삼성전자는 LCD 비중이 작년에 57% 올라왔습니다.”

-오히려 올랐어요? 저가형이 더 많이 팔렸다는 얘기군요.

“프리미엄이 안 팔리고. 중국 업체랑 경쟁을 해야 되다 보니까요. 중국 샤오미, 오포, 비보 이런 업체들이 OLED 많이 안씁니다. 그래서 중국 패널 업체(의 플렉시블 OLED 라인) 가동률이 낮기도 하고. (삼성전자가) 저가 시장에서 경쟁을 하다 보니까 LCD 비중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계열사라고 해야 됩니까?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무선(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이 잘 팔아야, 이쪽으로도 물량이 많이 가서 OLED가 매출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텐데요. 지금 애플 비중이 너무 커진 것 같은데요.

“너무 커졌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무선(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이 굉장히 잘해야 좋겠네요?

“지금처럼 LCD 비중이 커지면 삼성디스플레이 A2 리지드 라인에서 만드는 스마트폰 OLED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자국 패널 업체로부터 플렉시블 OLED를 싼 값에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삼성디스플레이로서도 삼성전자 폴더블 폰이 잘 팔려야 어쨌든 (폴더블) 패널 판가가 비쌀 거니까, 여기서도 리지드 OLED 물량 줄어드는 것을 만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까도 제가 잠깐 얘기했는데 LG디스플레이 파주에 있는 공장을 LG이노텍에 전세라고 보통 얘기합니까, 임대라고 얘기하죠? 임대 준 곳은 P7입니까?

“작년 말에 가동 중단했던 (LCD) TV용 패널 만들던 P7입니다.”

-그냥 놀리기는 그러니까 준 거 같은데요. LG이노텍도 부지가 필요하니까 빌려서 한거고요. 애플 물량이 많아지니까 그렇다고 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샤프가 잘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필름은 지난번에 말씀드렸지만 (애플) 공급망에서 빠졌죠.”

-여러 가지 호재들은 있군요. LG이노텍은요.

“LG이노텍 입장에서는 올해 폴디드줌도 납품합니다. 그리고 자화전자가 애플 공급망에 진입할 때만 해도 OIS 액추에이터 비중은 자화전자가 많을 거라고 (업계에서) 예상을 했는데, LG이노텍이 더 많이 가져왔습니다. 현재까지로는 7 대 3 정도(자화전자 3, LG이노텍 7)인데요. 그래서 그쪽에서도 약간 더 기대하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잠깐만 쉬다가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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