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에너지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필에너지는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필에너지는 지난 2020년 필옵틱스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기업이다. 이차전지 조립장비를 양산하고 있다. 이차전지 제조공정 중 가공된 탭(Tap)을 분리막 사이에 두고 겹겹이 쌓는 스태킹(Stacking) 공정 설비가 주요 제품이다. 필에너지는 레이저 노칭(Laser Notching) 공정 설비를 양산라인에 대량 공급한 바 있다.
필에너지는 "레이저 공정과 고속 롤투롤(RTR)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조립공정의 핵심설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스태킹 공정과 노칭 공정을 동시 진행할 수 있는 일체형 설비를 업계 최초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필에너지는 2020~2022년 3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0% 이상을 기록했다. 필에너지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의 향후 설비투자가 예상되고, 이에 따른 수혜를 기대한다"며 "현재 각형 위주 이차전지 장비에서, 테슬라가 주도하는 4680 원통형 이차전지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회사 필옵틱스는 필에너지의 상장 계획을 밝힌 뒤 시총 10% 이상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필에너지가 상장되면 필에너지 주식의 현물배당과 함께 구주매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일 필에너지 대표는 "독보적 양산 기술력과 설비 공급능력 강화로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응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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