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저희가 오래 하다 보니까 눈이 좀 아픈데, 조금 빠르게 빠르게 진행을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NFF라는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이 한다고 하는데 NFF는 뭐의 약자입니까?
“뉴폼팩터(New Form Factor)입니다.”
-뉴폼팩터(New Form Factor).
“NFF. New Form Factor.”
-그렇군요. 기존에는 무슨 폼팩터였는데요?
“그런 이름이 없었어요. 그냥 폼팩터죠.”
-잘 못 알아듣겠는데요.
“그러니까 NFF라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고 조직명이자 프로젝트명이기도 합니다.”
-‘NFF 배터리는 무엇?’이라고 써놓으셨는데.
“그러니까 이게 제품명이라는 거는 예를 들면 제품 모델명이 있잖아요? 그런 모델명은 존재를 해요. 근데 이게 B2C 제품이 아니라 B2B 제품이다 보니까 우리가 잘 모르는 거고요. NFF 배터리는 통칭하면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얘기합니다.”
-그동안은 파우치 위주로 하다가 원통형으로 바꾼게 맞나요?
“둘 다 했죠. 파우치 배터리 원통형 배터리 둘 다 했는데, 전기차 배터리를 많이 팔다 보니까 아무래도 중대형 쪽인 파우치 배터리 비중이 상당히 높았죠. 원통형 배터리는 근래 들어 한 4~5년 사이에 급격하게 성장을 한 제품이고요.”
-그럼 4680배터리를 NFF배터리라고 합니까?
“그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한 조직이 NFF입니다. 그냥 심플하게 그냥 ‘LG에서의 NFF 배터리는 4680을 포함한 46시리즈의 배터리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미 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이미 하고 있는데, 제가 이 말씀을 왜 드리냐 하면 삼성이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라는 말을 만들어냈잖아요. 그러니까 4680이라는 거는 모델명이나 제품명이 아니고 테슬라가 그냥 쓰는 말인데, 이게 마치 제품명처럼 돼버렸잖아요.”
-아니 그러면 이 전문기자님, 제가 비판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고 처음부터 LG에너지솔루션이 4680배터리를 만든다라고 제목을 쓰면 더 바로 이해가 됐을 것 같은데, 굳이 NFF라는 단어를 집어넣은 이유가 뭡니까?
“왜냐하면 4680배터리가 하나 더 있기 때문에 그래요. 4680이라고 하면 4680 하나만 지칭하는 거잖아요?”
-네
“지금 NFF는 4680뿐만이 아니라 4695도 포함이 돼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럼 NFF는 4695입니까?
“둘 다죠. 4680과 4695를 포함한 새로운 폼팩터를 만들겠다. 그러니까 삼성SDI가 46‘파이’는 말을 마케팅 용어로 쓰잖아요. 그러면 LG에너지솔루션은 46‘파이’이라는 말을 쓰면 안 될 거 아닙니까?”
-4680, 4695, 4699 이런 식인겁니까?
“46120, 46125 이런 것들이 연달아서 시리즈가 있다 보니까, 앞에 4629 뒤에 파이는 원지름 얘기할 때 ‘파이(Φ·지름)’ 삼성SDI가 그 용어를 쓰니까 LG에너지솔루션은 그대로 쓸 수가 없잖아요.”
-46이 지름입니까?
“직경입니다. 위에 보이는 원통형 배터리 직경을 얘기하는겁니다.”
-그리고 뒤에 붙는 숫자는 높이인 거군요? 그럼 4680은 이미 하고 있었고 4695는 어떤 용도입니까?
“높이가 높아졌잖아요. 일단 높이의 조절 여부는 완성차 업체가 이런 사이즈로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그걸 반영한 겁니다.”
-누가 만들어달라고 하는겁니까?
“물론 테슬라가 가장 유력하죠. 예를 하나 들어드릴게요. 46파이를 만들고 있는 삼성SDI 같은 경우에는 NFF배터리처럼 4680은 당연히 기본으로 깔고 가는 거고, 4695 외에 46120시리즈가 있습니다. 46120은 요구한 회사가 저희가 그냥 추정인데, BMW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왜냐하면 BMW가 자동차마다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잖아요. BMW 하면 날카로운 코너링, 핸들링, 스티어링 감각, 스포츠성 이런 것들이 필요하잖아요. 그니까 본인들이 자동차의 어떤 스티어링 감각이나 셰시나 여러 가지 서스펜션 구조를 만들기에 46120이 가장 적합하다고 해서 그 배터리를 요구를 했는데, 삼성SDI 같은 경우에는 그런 식으로 받아들인 거고.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경우에는 지금 그렇게 모든 형태의 46시리즈 배터리를 만들기는 어려우니까 ‘뉴폼팩터’라는 팀을 자기네들이 그 Task 조직 내에 4680, 4695 이 두가지 폼팩터로 지금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적어놓으신 대로 ‘LG엔솔이 만든다는 NFF 배터리는 무엇?’ 그럼 그것은 4680, 4695다라는 말씀이신가요?
“4695이고 이 조직이 작년에 조직됐어요.”
-몇 명이나 있습니까?
“200여 명이 있습니다.”
-조직장은 누구입니까?
“류덕현 수석연구원위원이었는데 상무급이죠.”
-상무급이 조직장입니까?
“이 조직이 작년에 구성됐을 때 초대 NFF Task장이 박필규 상무였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어쨌든 그러면 LG에너지솔루션은 4680과 4695를 하기 위해서 상무급 수석연구원이 지금 200명을 이끌고 있는데, 그 2개에 그칠지 다른 46120모델도 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라는건가요?
“확실하지는 않고요. 그 위에 류덕현 수석연구위원 위에 노세원 전무라고 계세요. 이분이 소형 셀 연구 센터장이세요. 배터리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죠. 중대형 배터리가 있고 소형 배터리가 있지 않습니까? 지금 중대형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파우치형 배터리고 지금 이 NFF팀을 이끌고 있는 거는 소형배터리 사업부라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소형배터리 사업부의 연구 책임을 맡고 있는 분이 노세원 전무고, 그 밑에 NFF 조직이 존재하는 거고, 여기서 개발하고 있는 게 4680, 4695 두 가지 폼팩터를 오창 공장에 200여 명의 인력이 있고, 이곳은 굉장히 보안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언제부터 하고 있습니까?
“작년부터 조직을 했고요.”
-그럼 그거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BMW나 테슬라에 공급할 요량인 것으로 추정이 되는 겁니까?
“BMW는 제가 삼성SDI의 예를 말씀드린 거고.”
-그럼 테슬라입니까?
“거의 테슬라 외에 LG에너지솔루션한테 원통형 배터리를 요구하는 완성차 업체겠죠.”
-어디입니까?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몇 개나 있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어지간한 기업 다 포함됩니다. GM(제너럴모터스)도 포함돼 있고, 여러 회사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완성차업체들이 ‘우리 4680 말고 기왕 하는 김에 4695로 해줘.’ 그렇게 자기가 의뢰를 해야 되잖아요. 그거를 LG에너지솔루션이 여러 가지 요구를 받고, ‘우리는 4680 이건 테슬라가 쓰는 규격이니까 개발하고, 테슬라 외에 다른 업체들이 요구하는 거니까 4695 이 2개로 가자.’ 정해서 개발을 하고 있는 거죠.”
-LG에너지솔루션에서 우리 이 영상을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나가면 안 되는 내용이 보도가 되었다라든지’ 혹은 ‘우리가 하고 있는 걸 잘 알려주었다라든지’. 틀리지는 않을 것 같은데.
“보는 사람에 따라 좀 다르긴 한데 제가 여러 방면에서 피드백을 받아요. 일단 욕하는 분 계시고요. ‘이런 거를 세세하게 세부적으로 얘기를 하냐?’라는 말을 하기도 하고요.”
-중대형의 지금 파우치 위주로 하다가 지금 4680배터리 쪽으로 간다는 건 그만큼 고객군이 넓어진다는 거고, 고객군이 넓어진다는 건 회사의 매출이 커진다라는 얘기고, 매출이 커진다라는 거는 주주의 이익들에도 굉장히 연관성이 높다라는 것인데 이런 내용을 얘기 하는게 맞지 않습니까?
“일단 NFF 자체는 외부로 대놓고 얘기한 적은 없지만 사업 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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