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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반도체 소재사업 2027년까지 9000억 규모로 늘린다
OCI, 반도체 소재사업 2027년까지 9000억 규모로 늘린다
  • 노태민 기자
  • 승인 2023.05.26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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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전공정 중 5개 공정에 소재 양산 공급중
지난해 반도체 소재 사업 매출 3020억원 수준
2027년까지 폴리실리콘 매출 253% 성장 목표
OCI가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해 반도체 소재 사업 확장에 나선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과산화수소, 인산 등 소재 사업을 통해 오는 2027년 매출 9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OCI가 최근 발표한 폴리실리콘 사업 외에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인산 등 소재사업 확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산화수소와 인산은 각각 반도체 세정과 식각에 사용되는 소재다. OCI 관계자는 "신규 고객사 및 기존 고객사 수요 대응을 위해 반도체용 인산 생산캐파 증설 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OCI의 반도체 소재 사업 매출은 302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웨이퍼 제작에 사용되는 폴리실리콘 매출은 2190억원이며 과산화수소, 인산, 헥사클로로디실란(HCDS) 등 소재 매출은 830억원가량이다. OCI 측은 향후 3년간 반도체 소재 부문에 집중 투자해 2027년까지 반도체 소재 사업 매출을 95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24일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와 폴리실리콘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도쿠야마와의 JV에서는 연간 1만1000톤(t)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이 2026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며, 국내 군산 공장에서 후처리 가공 후 SK실트론 등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OCI는 JV의 양산이 본격화되는 2027년에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매출이 773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외에도 과산화수소 신규 고객 확보와 인산 CAPA 증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OCI가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시장 직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간 OCI는 동우화인켐을 통해 과산화수소를 반도체 기업에 우회 공급해왔다. 지난 2020년 9월에는 동우화인켐과 10년 동안 과산화수소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끈끈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OCI와 동우화인켐의 지분 관계가 끊어졌고 OCI가 반도체 소재 사업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는 만큼,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시장 진출은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본 현지 반도체 기업에 과산화수소를 직공급한 이력이 있는 만큼 기술력도 확보됐다. 고순도 인산은 현재 건설 중인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 2024년 상반기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이우현 OCI 회장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고순도 인산 생산 설비를 2만t 규모로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OCI는 이밖에 사염화실란, 흄드 실리카 등 반도체 소재를 생산해 반도체 8대 전공정 중 웨이퍼 제조, 증착, 연마, 세정, 식각 공정 등 5개 공정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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