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373억원, 2019년 대비 2배 성장
반도체용 신너 제조에 사용되는 EEP, EL 등 양산
지난 3월 충남도와 1000억원을 투자 협약 체결
반도체 소재 기업 퓨릿이 연내 IPO를 목표로 상장 예비심사를 지난달 신청했다. 올해 반도체 관련 공모주인 기가비스, 마이크로투나노 등이 흥행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퓨릿의 IPO 흥행도 기대하고 있다.
퓨릿은 2010년 신디프테크놀로지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화학기업이다. 2019년 한국알콜이 지분 69.9%를 190억원에 취득하면서 한국알콜 그룹에 편입됐으며, 2023년 2월에는 퓨릿으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퓨릿은 현재 경주 지역에서 1공장과 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에틸 3-에톡시프로피오네이트(EEP), 에틸락테이트(EL), 프로필렌 글리콜 모노메틸 에테르(PGME), 프로필렌 글리콜 메틸 에테르 아세테이트(PGMEA), 에틸렌 글리콜(EG) 등을 양산하고 있다.
퓨릿이 양산 중인 EEP와 EL, PGME, PGME 등 소재들은 반도체용 신너(Thinner) 제조에 사용된다. 신너는 웨이퍼에 포토레지스트(PR) 도포 후 가장자리의 불필요한 PR 제거를 위한 EBR(Edge Bead Removal) 공정과 웨이퍼에 PR 도포 시 사용량을 줄이는 RRC(Resist Reducing Coating) 공정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퓨릿이 양산 중인 전자급 소재들은 삼성전자, 삼성SDI, SKC, LG화학, 동진쎄미켐 등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간 국내 반도체 소부장 국산화 흐름과 반도체 수요 폭증이 이어지면서 퓨릿의 매출은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 불과 6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22년 1373억원까지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019년 17억원에서 지난해 142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증가한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22일 충청남도와 투자협약도(MOU)도 체결했다. 퓨릿은 예산 제2일반산단에 1000억원을 투자해 3만 3485㎡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1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완공 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완공 시점과 생산 품목 등의 MOU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투자 업계에서는 퓨릿의 상장시 기업가치를 1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인수 당시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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