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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테크포럼] 리벨리온, "AI 시장에서 엔비디아 L40 대체 노린다"
[딥테크포럼] 리벨리온, "AI 시장에서 엔비디아 L40 대체 노린다"
  • 노태민 기자
  • 승인 2023.07.13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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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발표
"저전력 추론 영역 중심으로 AI 반도체 시장 점유 확보"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리벨리온 AI반도체의 상용화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태민 기자>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이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리벨리온은 인공지능(AI) 추론 영역 중심으로 엔비디아의 마켓 쉐어를 일부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디일렉》이 지난 11일 서울 역삼 포스코타워에서 개최한 '딥테크포럼 2023'에서 '리벨리온 AI반도체의 상용화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대표는 "향후 1, 2년 안에 AI 반도체 특정 응용처 영역을 비집고 들어가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대체하는 게 목표다"라며 "구체적으로 추론 영역에서 엔비디아 A100, L40 반도체 점유율을 뺏어오겠다"라고 말했다. 리벨리온은 2020년 설립된 대표적인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현재 인력은 90여명 규모이며, 이 중 엔지니어 비중이 90%에 달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 3년 만에 두 번의 테이프아웃을 마쳤다. 테이프아웃은 팹리스에서 제품 설계를 마치고 파운드리 회사로 설계도가 전달되는 것을 뜻한다. 내년 상반기 양산되는 리벨리온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은 KT에 공급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엔비디아가 자기잠식(cannibalization)을 방지하기 위해 AI 반도체 포트폴리오 세분화를 잘해둔 상황이다"라며 "통상적인 제품에서는 그래픽스더블데이터레이트6(GDDR6) 하이엔드 제품을 탑재한 모델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로우엔드 제품을 탑재한 모델이 항상 겹칠 수밖에 없는데, 엔비디아는 이를 피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해 AI 반도체 시장 전반을 장악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A100, H100 외에도 L4, L40, A2, A10, A16, A30, A40 등을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고객사는 자신의 응용처에 최적화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다만, 그럼에도 전력대비성능(전성비)와 제품 비용에 대한 이슈는 늘 발생한다. 범용 AI 반도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각 응용처에 불필요한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리벨리온은 엔비디아 AI 반도체 생태계의 약한 고리를 집중 공략한다. 구체적으로 저전력 추론 분야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해당 시장은 엔비디아 등과 같은 빅 칩 제조사가 놓칠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서버용 반도체 '리벨' 개발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AI 반도체로의 전환은 전기차의 경우처럼 시대적 흐름이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엔비디아에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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