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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폴디드줌 첫 적용...애플은 '삼성 특허' 어떻게 회피했나
아이폰에 폴디드줌 첫 적용...애플은 '삼성 특허' 어떻게 회피했나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9.18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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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한 아이폰15프로맥스에 폴디드줌 처음 적용돼
애플 폴디드줌 특허, 이미지센서 부에서 손떨림방지 지원
삼성전자·전기 폴디드줌은 렌즈 부에서 손떨림보정 구현
'삼성 자회사' 코어포토닉스, 애플의 특허침해 가능성 검토할 듯
애플 아이폰15프로맥스 폴디드줌 (자료=애플)
애플 아이폰15프로맥스 폴디드줌 (자료=애플)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폰15프로맥스에 첫 적용한 폴디드줌 특허는 삼성전자 진영의 폴디드줌 기술과 손떨림방지(OIS)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폴디드줌은 빛을 꺾어서 이미지 센서에 전달하는 기술 방식이다. 삼성전자 진영이 일찍부터 스마트폰에 적용한 특허 기술이다.

애플은 이미지센서 부에서 손떨림방지(OIS)를 지원하는 '센서 시프트' 기술로 삼성전자 진영 특허를 회피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에 적용 중인 폴디드줌은 렌즈 부에서 OIS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업계에선 애플의 폴디드줌 시장을 노리고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노려온 삼성전자 자회사 코어포토닉스는 애플 폴디드줌 기술을 분석하며 특허 침해 주장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8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이 폴디드줌을 처음 적용한 아이폰15프로맥스는 기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적용된 폴디드줌과는 다른 특허가 적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폴디드줌은 프리즘으로 빛을 꺾어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망원 카메라 기술이다. 빛을 꺾어서 초점거리를 확보하기 때문에 고배율 줌 기능을 구현하면서도 스마트폰 후면 '카툭튀'를 최소화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15프로맥스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폴디드줌이 프리즘으로 빛을 꺾어 이미지 센서에 전달한다는 원리는 같지만, OIS를 지원하는 기술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평가다. 애플은 이미지센서 부에서, 삼성전자는 렌즈 부에서 OIS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은 지난주 아이폰15 공개 행사에서 15프로맥스 모델 폴디드줌에 빛을 4차례 꺾는 '테트라 프리즘'(tetra-prism) 디자인과, '3D 센서 시프트 모듈'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빛을 4차례 꺾으려면 프리즘 표면 코팅이 정교해야 하고, 난반사를 최소화할 기술도 필요하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 시리즈에서 OIS 기능을 구현할 때 이미지 센서를 이동하는 센서 시프트 기술을 적용해왔다.

애플은 '카메라 초점 및 안정화 시스템'(Camera focus and stabilization system) 특허(US2023-0010117A)를 통해 "액추에이터 조립체는 자동초점(AF) 및·또는 OIS 이동을 제공하기 위해 3차원에서 카메라 이미지 센서를 이동하도록 구성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자회사로 폴디드줌 구조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코어포토닉스의 '회전식 볼-가이드 음성 코일 모터'(Rotational ball-guided voice coil motor) 특허(US11150447)에는 볼가이드 방식 액추에이터를 이용하는 폴디드줌 구조가 설명돼있지만, 이미지 센서를 이동해 손떨림보정을 지원한다는 내용은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사용 중인) 코어포토닉스 특허는 피사체로부터 들어오는 광을 반사하는 반사계(프리즘)를 볼과 볼가이드를 이용해 손떨림을 보정한다"며 "아이폰15프로맥스 폴디드줌은 볼가이드 방식 액추에이터로 렌즈 부를 구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진영(삼성전기·코어포토닉스) 폴디드줌 비교 (자료=애플, 삼성전기, 미국 특허상표청)

다만, 이러한 대표 특허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코어포토닉스는 아이폰15프로맥스 폴디드줌에 대한 특허 침해 주장 가능성을 검토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어포토닉스는 일찌감치 스마트폰 카메라가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잠식하고, 스마트폰 망원 카메라는 폴디드줌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망원과 폴디드줌 구조 특허를 출원(신청)·등록해왔다. 이미 2010년대 중반 애플을 찾아가서 망원 관련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요구했지만 애플에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어포토닉스는 지난 2017년부터 애플과 LG이노텍을 상대로 망원 렌즈 특허분쟁을 시작했고, 미국에선 여전히 애플과 분쟁을 진행 중이다. 코어포토닉스는 지난 2019년 삼성전자에 인수됐다. 삼성전자는 자회사가 애플과 싸우고 있기 때문에 애플 견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코어포토닉스는 삼성전자란 뒷배가 생겨 특허분쟁을 진행하기 위한 자금 부담이 덜해졌다.

한편, 과거 업계에선 애플의 폴디드줌 적용 계획을 앞두고, 삼성전기가 애플에 폴디드줌용 렌즈를 납품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애플이 폴디드줌을 구현하려면 애플이 기존에 적용했던 스프링 방식 액추에이터 대신 삼성전자 진영의 볼가이드 방식 액추에이터가 필요한데, 이러한 특허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성전기로부터 렌즈를 납품받는 절충안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그룹 반대로 삼성전기의 애플 렌즈 납품은 무산됐고, 애플은 삼성전자 공급망인 자화전자를 자신들의 공급망에 포함하는 방향을 택했다. 삼성전기는 애플에 아이폰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일부 반도체 기판을 납품 중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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