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이 반등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분기 시장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규모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선두를 유지했다. 중국 제조사 트랜션이 분기 처음으로 스마트폰 점유율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중저가 스마트폰이 주력이다.
13일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억963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했다.
테크인사이츠는 “지난 2분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8% 줄어들었던 것에 비해 시장 상황이 개선됐다”라며 “▲재고 감소 ▲수요 확대 ▲삼성전자 및 애플 등 주요 업체 신제품 출시 등으로 반등이 임박했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1위다. 5950만대를 공급해 점유율 20.1%를 올렸다. 애플이 2위다. 4660만대를 출고해 점유율 15.7%를 기록했다. 샤오미와 오포가 각각 4150만대와 2770만대를 판매해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점유율은 각각 14.0%와 9.3%다.
5위는 비보가 아니다. 트랜션이다. 2640만대의 판매고를 달성 8.9%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트랜션은 테크노 등 중저가 브랜드를 갖고 있는 중국 업체다.
상위 5개사 중 샤오미와 트랜션만 전년동기대비 덩치를 키웠다. 전년동기대비 ▲삼성전자 7.6% ▲애플 3.9% ▲오포 5.8% 출하량이 하락했다. 샤오미와 트랜션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5%와 39.7% 몸집이 불었다.
테크인사이츠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샤오미 ▲트랜션 ▲아너 ▲레노버-모토로라 ▲화웨이 등 상위 10개 브랜드 대부분을 차지했다”라며 “이들의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5%로 전체 시장을 능가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수요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테크인사이츠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전년대비 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크인사이츠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2강 체제를 유지하겠지만 중국 제조사의 성장에 시장 점유율을 잃을 수 있다”라며 “화웨이의 재기 가능성도 시장 재편 변수”라고 예측했다.
또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가까운 미래에 반등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줬다”라며 “기존 제조사와 중국 제조사의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시장 변혁의 무대가 마련됐다”라고 덧붙였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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