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문>
-이번에는 반도체 얘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에 저희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사 실적 얘기를 하면서 이 불황에도 좋은 쪽이 하나 있다. 그게 대표적으로 포토마스크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이번 주에 방송을 한번 해드리겠다 말씀드렸는데 그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노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제 관련해서 기사 썼어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로 좋은 거예요? 지금 포토마스크 시장이?
“토판(Toppan)이나 다이닛폰인쇄(DNP)라고 일본 기업들이 있는데. 여기서 실적발표를 하면서 '강세다'라고 이렇게 코멘트를 했습니다.”
-업황이?
““포토마스크 쪽은 강세가 지속될 것 같다”라는 식으로 코멘트를 했는데 업계에서는 증설하는 것보다 수요가 더 많다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급 부족이 당분간 지속될 확률이 높다고 이렇게 보고 있는데. 1~2년 뒤 2~3년 뒤 일은 당장 전망하기는 힘들지만 당분간은 1년 내내까지는 아직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일단 기본적으로 포토마스크라는 게 어떤 데 쓰이는 거죠?
“노광공정에 쓰이는 핵심 부품입니다. 반도체 회로도가 새겨진 패터닝이 된 제품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 고순도 쿼츠(석영)를 가공한 블랭크마스크 위에 패턴이 새겨서 노광공정에 사용을 합니다. DUV(심자외선)나 EUV(극자외선) 장비를 비춰서 웨이퍼에 현상을 시키는 거죠. 사진 찍는 거랑 비슷해요. 블랭크마스크는 필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포토마스크 같은 경우에는 상이 맺힌 필름이라고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가장 단순하게 생각하면 지금 반도체 업체들 실적도 안 좋고 투자도 안 하고 감산한다고 그러고. '그런데 왜 포토마스크는 부족하지? 품귀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잖아요. 그 이유가 뭐예요?
“이게 지금 반도체의 흐름이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CPU는 인텔 것만 쓰다가 GPU는 엔비디아 것만 쓰다가 이런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너도 나도 할 거 없이 우리만의 가속기를 만들겠다고 하는 기업도 많아지고. 거기에다가 최근에 대중 반도체 제재가 심해지면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강화가 되고 그러한 과정 중에 중국 팹리스가 굉장히 많이 등장을 했어요. 자국 내에서 사용할 반도체들을 직접 만들어내다 보니까 이러한 포토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요. 포토마스크의 경우에는 각 반도체마다 각각의 제품이 따로 필요해요.”
-회로도가 달라야 되니까.
“회로도가 달라야 되니까 수요가 반도체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다른 종류의 반도체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거죠. 그리고 선단공정이 시작되면 선단공정에서 미세 공정에서는 패터닝에 필요한 포토마스크도 늘어나는 구조고요.”
-몇 장 정도가 보통 들어가죠? 레거시에서는?
“레거시에서는 공정이나 애플리케이션마다 다른데 30장에서 한 50장 정도.”
-그거를 마스크를 하나 찍은 다음에 또 다른 마스크 가져다 찍고 이렇게 하는 거잖아요.
“계속 필요한 거예요.”
-선단 공정은 몇 장 정도 들어가요?
“선단에서는 한 70에서 한 80장 정도 얘기를 해 주시는데. EUV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줄어드는 것 같고요. EUV용 포토마스크가 따로 있으니까. 근데 최근에 중국 쪽에서 EUV 공정 없이 DUV 공정으로 DUV로 7나노를 하지 않습니까? 그때는 멀티 패터닝을 해야 되기 때문에 오히려 장수가 훨씬 늘어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거의 한 2배 정도 쓸 것 같다. 2배에서 많으면 한 3배 정도 쓰일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EUV 대비?
“총 공정에서요. EUV 공정을 써야 되는 거기서는 한 3배에서 5배 정도 더 써야 되는데. 총 반도체를 만드는 데는 한 2배에서 3배 정도 포토마스크가 더 들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저는 전해 들었습니다.”
-AI(인공지능) 쪽이 요즘 얘기했지만, AI 관련 기업들도 많아지고 관심도 많아지잖아요. 그쪽도 포토마스크 수요가 꽤 많나요?
“똑같은 흐름인 것 같습니다. 아까 중국 반도체 굴기 얘기하면서 중국의 팹리스 기업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포토마스크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AI 반도체도 똑같죠. 이제 최근에 국내에서도 사피온이라는 기업이 새로 등장을 했고. 이전에는 없었던 그리고 리벨리온, 딥엑스 그리고 퓨리오사AI 이런 스타트업들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그런데 이 흐름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라 글로벌적인 흐름입니다. 너무나도 많은 기업들이 만들어졌다가 망하기도 하고.”
-그 업체들이 아까 얘기했지만 다품종 소량 생산이니까.
“맞습니다.”
-포토마스크를 필요로 하는 데가 많아졌다?
“너무나도 많아졌습니다.”
-중국 쪽도 DUV를 하니까. 그쪽도 더 늘어나는 거고.
“맞습니다.”
-그러면 그럼 누가 수혜를 입을 거냐? 포토마스크 하는 기업들은 어디가 있어요?
“국내에는 포토마스크 하는 기업은 따로 없고요. 일본의 다이닛폰인쇄(DNP) 그리고 토판(Toppan)이라는 기업이 하고 있고 이 기업들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미국에 포트로닉스(Photronics)라는 이 3개 기업이 제일 많이 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타 기업들이 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그 밑에 포토마스크의 재료인 블랭크마스크를 하는 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에스앤에스텍이라는 회사고요. 최근에 실적 나온 거를 까보면 3분기 누적으로 꽤 잘했어요. 1099억원 정도 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로 누적이 한 20% 조금 넘게 좋았습니다. 물론 한 영향이 있다라고도 볼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적 이 시기에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거의 없는데 이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에스앤에스텍 같은 경우에는 특히 중국 쪽에 많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쪽에서 여기 거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EUV 블랭크마스크 양산도 준비하고 있는데. 이게 나오기 시작하면 매출이 훨씬 좋아질 것 같습니다.”
-에스앤에스텍은 저희가 자주 다루는 기업이에요. 금방 급성장할 것 같던데. 올해 업황 부진 때문에 어떻게 될까 걱정했는데 일단은 실적은 양호한 편이네요.
“실적도 양호하고. 추후에 펠리클 사업도 준비하고 있는데. 그것까지 삼성이라든지 그런 쪽에 들어가게 된다면 매출은 빠르게 성장할 것 같습니다.”
-또 오늘 넥스틴 관련 얘기도 해 주신다고 했는데 넥스틴은 어때요?
“어제 넥스틴 기사를 썼는데 넥스틴 이지스3(AEGIS-3)라고 3세대 웨이퍼 검사 장비가 하나 있습니다. 그게 검사 장비 1대가 이번에 3분기 때 나갔습니다. 처음으로 나간 거예요.”
-어디로 나갔어요?
“중국 쪽 기업으로 나갔어요.”
-넥스틴은 저희가 기사로도 다뤄주고 했지만, 미국이 중국 장비 수출규제하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혀요.
“맞습니다.”
-올 상반기부터 제가 확인 안 해봤지만, 관련 중국 쪽 수주 공시가 어마어마하게 많거든요.
“굉장히 많기도 하고요. 또 최근에 중국 쪽에 합작사를 설립합니다. 중국 쪽에 생산기지를 하나 만들려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중국 쪽이니까 합작 형태로.
“합작 형태로 들어가요. 현지 공장 만들고 있습니다. 거기서 세제 혜택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나중에 있을 테니까. 굉장히 중국 쪽에 고객을 잘 확보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이지스3 얘기로 다시 돌아오면 이지스2 대비 속도가 30% 정도 빨라졌다고 하더라고요. 어제 박태훈 대표랑 통화하면서 들었는데. 4분기부터는 출하가 조금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이렇게 얘기를 들었습니다. 고객은 메모리사도 있을 거고 파운드리사도 있을 건데. 그거는 정확하게 이번에 3분기에 공급된 회사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손에 꼽을 정도겠죠. 그렇죠? 우리가 흔히 아는 S사든 뭐...
“C사도 있을 거고. 그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이게 대당 가격이 한 600만달러?
“600만달러고요. 우리 돈으로 70억원 정도 되고요. 지난 2세대 같은 경우에는 한 500만 달러 정도입니다.”
-더 비싸졌네요.
“더 비싸졌고 마진율도 좋아졌더라고요. 분기 보고서에 보면 마진율이 조금 한 7% 정도 더 개선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넥스틴은 중국 수혜를 꽤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그렇죠?
“중국 수혜를 꽤 많이 받고 있는데. 아쉽게도 3분기 매출이 조금 꺾였어요. 3분기 매출이 2분기 때까지만 해도 꽤 잘 나왔었는데. 3분기 때는 중국 고객사의 투자 축소 영향으로 조금 줄었다고 하더라고요. 오더컷은 아닌 것 같고 어제 통화해 보니까.”
-오더컷은 아니고?
“오더컷은 아니고 지연이다. 딜레이고 내년 정도에 다시 출하가 될 것 같다고 이렇게 답변을 받았습니다.”
-알겠습니다. 또 하실 말씀 있으세요?
“넥스틴 관련해서 2개만 더 얘기를 하면 신규 장비로 EUV용 정전기 제거하는 '레스큐(ResQ)'랑 3D 계측 장비 '아이리스(IRIS)'가 원래.”
-정전기 제거 장비 얘기하는 거죠?
“EUV용 정전기 제거하는 장비 '레스큐'랑 3D 계측 장비 '아이리스'가 올해 연말 정도에 고객사에 본격 공급하는 걸로 다 알려져 있었는데.”
-이게 올해 개발한 거예요?
“개발한 지는 됐습니다. 개발한 지 됐고 퀄테스트를 받고 있었고 시장에서도 기대가 많았어요. 계측 장비를 하다가 EUV용 장비까지 하니까 EUV 공정에는 다른 공정과 다르게 정전기에 치명적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웨이퍼 패턴 불량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레스큐'를 통해서 EUV에 발생하는 정전기를 제거해서 수율를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장비인데. 이게 한 6개월 정도 늦어질 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리스' 같은 경우에는 낸드 쪽에 쓰이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쪽도 낸드는 사실 워낙 안 좋으니까요. 환경인증이나 투자 축소 때문에 이거 한 1년 정도 더 있어야 출고가 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알겠습니다. 내년에 하여간 EUV 장비도 더 많이 쓰일 거 아니에요? 올해보다는?
“그런 기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장비 수요가 늘어나고 이게 소재나 부품이나 장비 회사 쪽에 단비가 됐으면 좋겠네요. 다 하신 거죠?
“네.”
-잠시 쉬었다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