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미래 모빌리티 실증차도 첫선
현대모비스가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CES에서 투명 디스플레이 등 양산 적용이 가능한 모빌리티 신기술 20종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차량용 투명 디스플레이 전시는 이번 CES가 처음이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홀로그램 광학소자 기술을 적용했다. 투명 패널에 선명한 영상을 투사하면서 운전자에게 탁 트인 공간감과 개방감을 선사한다. 해당 투명 디스플레이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유사한 기술로, 액정표시장치(LC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은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전면 유리에 확대 적용할 수 있고, 운전자가 시선을 많이 이동하지 않아도 각종 디스플레이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며 "기존과 다른 형태 디스플레이 솔루션이어서 양산 적용되면 차량 디자인에도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명 디스플레이 외에,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 스위블 OLED 디스플레이, 그리고 미니 발광다이오드(LED)에 퀀텀닷(QD) 시트를 적용한 QL 디스플레이, 3D 디스플레이 등도 CES에서 전시한다.
현대모비스의 CES 주요 전시품에는 22kW 고출력 통합충전제어모듈(ICCU)도 있다. ICCU는 전기차 충전과 구동 핵심으로, 직류교류 충전장치와 통신장비 등을 통합한 전력변환 시스템이다. 출력이 높을수록 충전속도와 효율이 개선된다. 동일한 사양 전기차에 22kW급 ICCU를 탑재하면 11kW급 대비 충전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또, 전기차 배터리를 일종의 커다란 전원공급원으로 사용하는 V2G(Vehicle to Grid, 양방향 소통 전력망) 기술과도 밀접하게 연계돼 활용도가 크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11kW급을 뛰어넘어 22kW급 ICCU 기술력을 양산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며 "이 제품으로 관련 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CES에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실증차도 처음 공개한다. 회사 측은 "그간 기술 제품과 콘셉트카 등 눈으로 보는 전시가 주를 이뤘지만, 이번에는 e코너시스템 등을 적용한 차량에 직접 탑승해 시연을 즐길 수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가 다가왔음을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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