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안정적 매출에 글로벌 완성차 수주 확대 계획"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95%이고, 영업이익률은 올해 3분기 누적 4%다.
이규석 사장은 27일 서울 역삼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 인사말에서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기아 매출 의존도가 높다"며 "앞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매출 비중을 높여서, 현대차기아의 안정적 매출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 매출을 더하는 외형 성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 사장은 "현대모비스 수익성(4%)이 글로벌 톱 티어 (차량부품) 업체에 비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현대모비스)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고객사와 협의할 수 있는 일 2가지 방향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수주 확대에 발맞춰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 전동화 신규 거점을 추가 구축하고 있다"며 "전동화 거점 글로벌 확장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다지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날까지 임기였던 배형근 전 사장은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티어-1 부품업체 중 하나"라며 "(현대차 구매본부장 부사장 출신인) 이규석 사장이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보쉬와 컨티넨탈 등 글로벌 자동차 티어-1 부품회사 역량과 경쟁력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형근 전 사장은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50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3분기 누적 매출도 전년비 20% 늘어난 44조5000억원"이라며 "매출은 확대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모비스 역사는 47~48년이지만, 자동차 산업에 본격 진입한 것은 2000년경"이라며 "2005년부터 모듈 등을 생산했고, 이제 (자동차 부품업체로서) 20년이 됐다"고 밝혔다.
배형근 전 사장은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세계 경영에 보조를 맞추면서,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대한 수주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수주 실적이 올해 3분기까지 85억달러로, 올해 연간 목표인 53억달러를 60% 초과했다"며 "폭스바겐 스페인 공장 배터리시스템어셈블리(BSA) 수주도 고객사 합의 아래 언론에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임시주총 안건인 이규석 사장 사내이사 선임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앞서 지난달 중순 조성환 현대모비스 전 사장이 2024년부터 2년간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직을 수행하기 위해 사장직에서 사임하면서, 배형근 전 사장이 선임됐다. 배형근 전 사장 임기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7일까지였다. 배형근 전 사장은 이번 현대차그룹 하반기 인사에서 현대차증권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규석 사장 임기는 전임 이사 잔여임기를 승계해서 1년 3개월, 2025년 정기주주총회 개최일까지다.
27일 오전 9시에 시작한 임시주총은 40여분간 진행됐다. 임시주총에는 배형근 전 사장과 이규석 사장 등 현대모비스 임직원, 주주 등이 참석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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