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AI 기능이 탑재된 노트북, 스마트폰 등 IT 기기부터 로봇, 드론 등 제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CES 2024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CES 2024의 주제는 '올 온(All On)'이다. 인류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의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 CES에는 150여개 국가, 4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국내 참가 기업수는 750여개에 달한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AI 비전을 제시한다. LG전자는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를 주제로 AI 기술에 대한 비전을 소개한다. 두 기업 모두 AI가 적용된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등 7개 계열사가 참여해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전시관에서는 넷 제로를 테마로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반도체용 글라스 기판 ▲AI 반도체(사피온 X330)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선보인다. 이번 CES 2024에서 인텔과 퀄컴은 AI 기술 관련 기조연설을 한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담을 진행한다. 인텔은 AI 시장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PC용 중앙처리장치(CPU)부터 서버용 CPU, 주문형반도체(ASIC) 등에 AI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AI 시대에 우리는 기기와 어떻게 상호작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한다. 자사 반도체인 스냅드래곤을 통해 최첨단 AI, 고성능 저전력 컴퓨팅, 스마트폰, PC, 모빌리티 등에서 연결성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딥엑스, 모빌린트, 파네시아 등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도 대거 참여한다. 딥엑스는 AI 서버용 신경망처리장치(NPU) 'DX-H1'를 전시한다. 딥엑스는 CES 2024에서 컴퓨터 하드웨어, 임베디드 기술, 로봇 등 3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모빌린트는 고성능 엣지 AI 반도체를 주력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행사에서 엣지용 NPU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네시아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를 탑재한 AI 가속기를 시연한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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