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용 BMS 25년 1분기 양산 예정…북미 ESS 고객사 확보
2세대 BMS 제품부터는 국내 팹리스 오토실리콘 BMIC 탑재
비에이치의 자회사 비에이치EVS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시장에 도전한다. 2025년 1분기에 ESS(에너지저장장치)용 BMS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사도 확보했다. 첫 제품은 북미 ESS 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김진용 비에이치EVS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 현장에서 디일렉과 만나 "ESS와 전기차 시장을 타겟으로 BMS를 개발하고 있다"며 "ESS용 제품과 전기차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각각 2025년 1분기, 2026년 1분기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에이치EVS는 비에이치가 지난 2022년 LG전자 VS사업본부로부터 차량용 모바일 무선충전 사업을 1367억원에 인수한 뒤 설립한 자동차 부품업체다. 현재 비에이치EVS의 주력 사업은 차량용 모바일 무선 충전이다. 비에이치EVS는 전세계 차량용 모바일 무선충전제품 1위 업체다. 최근 매출 확대를 위해 BMS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BMS는 배터리 전압·전류·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배터리 성능·수명을 최적화하는 제어 시스템이다. 전기차나 ESS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1세대 제품의 경우 아날로그디바이스(ADI) 배터리관리칩(BMIC)를 사용한다. 2세대 제품부터는 국내 팹리스 오토실리콘의 BMIC를 탑재할 예정이다. 오토실리콘은 텔레칩스와 어보브반도체가 공동 설립한 회사로 BMIC 등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비에이치EVS는 ESS BMS 시장 공략을 시작으로, 전기차용 BMS 시장까지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전기차용 BMS 제품의 경우 유럽기업 대상으로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신규 제품 공급을 타진하고 있는 만큼, 매출 성장도 자신했다. 김 대표는 "기존 충전기 사업과 BMS 신사업 등으로 10년 뒤에는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이 3000억원 정도인데, 10년 뒤에는 3조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비에이치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2345억원,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비에이치 그룹은 CES 2024에 참여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