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LG이노텍 등과 연결기준으로 연간 매출액이 85조원 정도 나오고 있다. 2030년에는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100조원이 목표다.” 10일(현지시각)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계 돌파’를 올해 경영 방침으로 꼽았다. 조 대표는 “▲탈탄소화(Electrification) ▲서비스화(Servit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등의 변곡점 또한 명확해지고 있어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가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방향타 설정을 완료한 해였다면 2024년은 본격 ‘엑셀러레이터(가속 페달)’를 밟아 나가는 해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작년 ‘2030 미래비전’을 선언했다.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변환이 골자다. 조 대표는 “모바일 사업 15조원 배터리 소재 사업 20조원 등의 매출을 빼내고도 별도기준 매출액 65조원을 해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수합병(M&A)과 ▲전기차 충전 ▲디지털 헬스 ▲메타버스 등 신사업 등을 병행해 2030년 100조원 기업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휴대폰 사업 철수에 따른 빈틈은 확장현실(XR)로 메운다. 조 대표는 “PC를 필두로 XR·혼합현실(MR)쪽 기회를 보고 있다”라며 “스마트폰 같은 기능이 반드시 그런 폼팩터로만 유지될지 착용형(웨어러블) 기기로 변할지 등은 여러 도전이 있는 분야”라고 분석했다. 박형세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은 “MR과 증강현실(AR)을 각각 보고 있으며 AR은 B2B쪽이 빠를 것 같아 파트너십 등 협업 모델을 MR은 개인 대상 사업(B2C) 게임이 주가 될 것 같다”라며 “고객 경험 차원에서 기기의 불편함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관건”이라고 부연했다. LG전자는 기업 대상 사업(B2B)과 해외 사업을 강화했다. ▲B2B(성장 주도) ▲비하드웨어(Non-HW) 사업모델(고수익 사업 구축) ▲신사업(기업가치 제고)을 중점 추진하며 ‘트리플7’ 달성을 계획했다. ▲연평균성장률(CAGR)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다. 조 대표는 “M&A 대상은 B2B 신규 사업 영역 쪽”이라며 “대상 기업을 전부 인수할 수도 일부를 인수해 경영을 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1~2개 정도를 시장에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동차부품(VS)사업본부는 순항 중이다. 작년 연간 매출액 1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은 “시장이 정체한 것은 맞지만 전동화 흐름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라며 “2030년 매출 20조원이 목표”라고 평가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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