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수 LG이노텍 대표(부사장)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부문을 전세계 1등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혁수 대표는 'LG이노텍 장기 목표나 미래 비전'을 묻는 질문에 "직원들과 비전 구체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은 글로벌 1등을 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전세계 1등 차량 카메라 모듈과 센싱, 제어 기술을 융복합한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1등 기업이 되겠다"며 "스마트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초정밀 모듈과 광학설계 기술, 양산 경험을 자율주행 분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흐름에 맞춰, 자율주행 환경에서 원활한 제품 통합과 성능 최적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지속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문혁수 대표는 지난해 11월3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취재진에 "최근 수년간 카메라 모듈 위주로 (성장)했지만, 다른 사업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 투자도 그쪽(다른 사업)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문 대표는 "하이엔드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와 자동차 부품 쪽 준비를 많이 해왔다"며 "(이 부분은) 2024년부터 가시적 성과가 예상되고, 이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공장 증설 계획에 대해 문 대표는 "기존 멕시코 공장은 3000평 정도 되고, 지난해 3만평 규모 부지를 샀는데 공장 부지 구매 후 전력도 들어와야 하고, 인력 수급과 인허가 문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설계 들어가서 건물을 짓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정도면 그곳(신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북미 고객사 의존도가 70% 이상이란 점에 대해 문 대표는 "코로나19 동안 매출이 급증하다보니 광학솔루션사업부 비중이 너무 커졌지만, 다른 사업부도 같은 비중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제 스마트폰은 저희가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자연스레 2~3년 지나면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다른 사업부 비중이 늘어나는 형태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올해 CES에서 전시 부스를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퓨처 패스웨이 등 3개 존으로 구성했다. 모빌리티 존에는 대형 자율주행·전기차 목업을 전시했다. 목업에는 미래 모빌리티 전장부품 18종을 탑재했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과 라이다(LiDAR), DC-DC 컨버터, 2세대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 800V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Wireless BMS) 등 파워 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